한국타이어家 분쟁 재점화 ... 조양래 성년 후견 심문 놓고 격돌

  • 송고 2021.04.06 08:30
  • 수정 2021.04.06 08:30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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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 회장 성년 후견 심문…장년 조희경 이사장·장남 조현식 부회장, 참가인 신청 VS 차남 조현범 사장 반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家)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다.


최근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형과 동생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경영권 분쟁 1라운드는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성년 후견 심문을 놓고 형제들이 다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조 회장의 성년후견 심문 기일을 오는 21일로 잡고 조 회장 등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가사 조사는 지난달 10일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7월 30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성년 후견 심판을 청구했고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낸 상황이다.


당시 조 이사장은 “그동안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이러한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청구 사유를 밝혔다.


반면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성년 후견 심판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날 이들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변호사를 대리 출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심문이 끝나면 조 회장에 대한 신체 감정도 이뤄진다. 이후 법원은 이르면 3~4개월내 후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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