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의정석 쿠키체크' 카드 플레이트ⓒ데브시스터즈

우리카드가 '쿠키런'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쿠키런 캐릭터를 입힌 '카드의정석 쿠키체크'가 카드업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체크카드로 장기집권할 태세다. 6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올 3월 발급건수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6배나 늘었다.

카드사 체크카드는 인기 캐릭터를 플레이트에 입힌 상품들이 다수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층이 생활 전반에서 캐릭터 상품을 접하는 만큼, 친근감에 기인해 활발히 발급이 이뤄지고 있다.

6일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2021년 1분기 인기 체크카드 톱10'을 보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한 'NH농협카드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 '카카오페이 신한 콘 체크카드',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를 제치고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가 1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카드고릴라의 지난해 조사에서도 인기 체크카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경쟁사 신상품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실적이 위축되긴 커녕 오히려 인기세를 더해가는 모습이다. 이는 혜택과 캐릭터성이 소비자 니즈에 조화롭게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쇼핑, 커피, 영화, 편의점, 교통 분야에서 1000~5000원 캐시백과 해외가맹점 이용금액의 최대 2%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히 체크카드 중에선 이례적으로 전세계 1000여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항 관련 혜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카드의정석 쿠키체크의 발급을 '캐리'한 것은 쿠키런의 영향이 지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시리즈는 올 1월 출시한 신작인 '쿠키런: 킹덤'에 힘입어 화려한 부활을 했다. 이 게임 매출은 구글플레이 3위, 애플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에선 30~50대 남성 위주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20대 여성 유저를 새로 유입시킨 결과로 보고 있다.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그야말로 '쿠키런 덕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은 대표 혜택인 공항라운지 무료 제공을 직관적이고 쉽게 표현하기 위해 쿠키런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가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과 라운지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2종으로 설계했다.

특히 우리카드와 데브시스터즈 양사의 VI(Visual Identity)를 적용,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모은 트래블 패키지를 굿즈 상품으로 제작해 출시까지 진행했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형상화한 담요 등 카드와 연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카드 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함과 동시에 기존 쿠키런 게임의 팬들에게 어필하고자 했다.

이 카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신한카드의 '미니언즈 체크카드'를 필두로 격화된 카드업계 캐릭터 마케팅 경쟁에서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쿠키런: 킹덤이 장시간 플레이가 필요한 RPG 게임인 만큼, 쿠키런 인기가 지속될수록 카드의정석 우리체크도 장기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요즘 쿠키런 게임을 많이 하시는 만큼,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로 쿠키런을 사용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의 인기는 쿠키런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혜택이나 디자인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합쳐진 결과"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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