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틱톡, 라이브커머스 눈독…성공 가능성은?

  • 송고 2021.04.19 10:21
  • 수정 2021.04.19 10:22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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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등 협업 라이브커머스 실험 나서며 시장 진출 담금질…"출시 시기 미정"

중국 플랫폼 더우인 운영 노하우+틱톡 기반 MZ세대 이용자 다수 보유 등 전망 '맑음'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틱톡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틱톡

전세계 8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며 숏폼 콘텐츠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틱톡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과 협업에 라이브커머스 실험에 나서며 시장 진출 담금질에 나섰다. 다만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숏폼 콘텐츠가 주력인 틱톡이지만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더우인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틱톡 이용자 대부분이 온라인 커머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인 점도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틱톡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내 출시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표되지 않았다.


틱톡의 라이브커머스 진출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업체들과 협업하며 라이브커머스에 발을 담그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틱톡은 작년 12월 현대백화점 및 로라메르시에 등과 협업에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틱톡커들이 백화점 영업종료 이후 매장을 방문해 화장품을 쇼핑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전달했다.


최근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커져가고 있는 점도 시장 진출의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쇼핑라이브는 출시 반 년 만에 누적시청 1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1억7000만뷰를 찍으며 승승하고 있다. 카카오쇼핑라이브 또한 적은 방송횟수에도 불구하고 3000만뷰를 넘어서며 선전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에서 오는 2023년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틱톡의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이미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틱톡은 현재 중국 지역에서 '더우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더우인은 하루 수십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틱톡 이용자가 MZ세대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성공 기대를 높인다. 틱톡은 짧은 길이를 내세운 숏폼 동영상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급성장했다.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라이브커머스로의 유입을 손쉽게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이 세대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쇼핑을 선호한다는 점도 틱톡 라이브커머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가능성이 높다.


틱톡 관계자는 "타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집중하며 틱톡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작년 말 선보인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올해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기보다는 베타 서비스로서 시장 데이터를 쌓아가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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