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장 지낸 암호화폐…향후 전망은 '팽팽'

  • 송고 2021.06.01 15:39
  • 수정 2021.06.01 15:40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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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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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연이은 악재로 폭락장을 겪은 가운데 이후 향방을 놓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3만6200달러(한화 약 4012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5월 한달간 37.2%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40% 폭락했던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만해도 6만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테슬라 결제 중단 선언과 미·중의 규제 움직임으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4374만2000원으로 빗썸 내 역대 최고가(8148만원) 대비 46% 떨어졌다. 지난 5월 한달간 하락률도 35.6%에 달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 역시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오전 11시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금액은 9조8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4대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원 대비 12조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업계 안팎에서도 암호화폐 전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급락에 대해 '희소식'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에 도달한다면 나는 다시 구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헤지펀드 대부'로 꼽히는 레이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지난달 24일 코인데스크 주최 '컨센시스 2021'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채권보다 비트코인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암호화폐의 투자 가치가 향후 제로에 수렴할 거란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비드 로브비츠 JP모건 자산운용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지난 26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려는 결정은 투자자의 위험에 대한 인내심이 좌우한다"며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가치가 '제로(0)'까지 떨어지는 상황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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