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SUV 시장 돌풍…첫 PHEV 출격 대기 "1만대 클럽 탈환한다"

  • 송고 2021.06.23 13:57
  • 수정 2021.06.23 13:58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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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3개월 연속 월 판매량 1000대 이상…상반기만 6000대 육박할 듯

하반기 첫 번째 PHEV 모델인 ‘랭글러 4xe’ ·11년 만에 풀체인지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지프 그랜드 체로키ⓒ지프

지프 그랜드 체로키ⓒ지프


지프(Jeep®)가 국내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올해 1만대 목표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프는 지난 3월 한국 진출 이래 최대 월 판매량을 달성한 이후 지난 5월까지 3개월 연속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의 올해 1~5월 국내 판매량은 47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지프

지프 그랜드 체로키ⓒ지프


특히 지난 3월 총 1557대를 팔며 한국 진출 이후 월 판매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프는 4월과 5월 각각 1001대, 11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 1000대의 벽을 넘어섰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프가 상반기 약 6000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지프가 목표로 했던 1만대 클럽 재 가입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프가 치열한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출할 수 있었던 비결로 국내SUV·픽업트럭 시장 확대와 다양한 고객 경험 이벤트, 그리고 원활한 물량 공급 등을 꼽을 수 있다.



랭글러ⓒ지프

랭글러ⓒ지프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차박 등 개별 레저 활동에 적합한 차량 구매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지프의 체험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프 코리아 관계자는 “캠핑·차박 등 비대면 야외 활동이 늘면서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선호도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면서 “브랜드 80주년을 맞아 한정판 모델 출시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PPL을 병행한 점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코로나로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체험 행사들을 활발하게 전개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이벤트는 30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도심 속에서 지프의 오프로드 감성을 경험했으며 5월 한 달간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21’에서는 약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지프와 함께 오프로드의 축제를 즐겼다.



랭글러ⓒ지프

랭글러ⓒ지프

코로나로 미처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현장 라이브를 진행, 약 4500명의 시청자들이 언택트(Untact)방식으로 지프 캠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활동들이 올해 초 런칭한 고객 커뮤니티 지프 웨이브(Jeep Wave®)의 가입율을 높이는 역할을 했으며 브랜드에 대한 유대감과 소속감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면서 차량들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전략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식 홍보대사인 비(RAIN)와의 협업으로 ‘나로 바꾸자’에 이어 ‘WHY DONT WE’까지 연속으로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올 뉴 지프 랭글러 모델을 협찬했고 주목받기 시작한 인디 아티스트 ‘윌콕스(WILCOX)’의 ‘Drive Thru’ 뮤직비디오에도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협찬해 차별화된 지프만의 감성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롤린(Rollin')’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 ‘의 신곡 ‘Summer Queen’의 타이틀 곡 ‘치맛바람’ 뮤직비디오에도 등장, 총 6대의 글래디에이터와 랭글러로 ‘핫’한 무대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번 콜라보는 브레이브걸스 쪽에서 먼저 지프의 차량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지프 브랜드의 인지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해당 뮤직 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800만 뷰를 넘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인기 낚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에서도 글래디에이터가 등장해 개방된 적재 공간에 차량용 텐트를 설치하거나, 낚시 도구를 싣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며 레저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프는 이처럼 다양한 고객 경험 이벤트와 적극적인 협업 마케팅으로 일궈낸 성장세를 올 하반기 신차 투입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프의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PHEV) 모델인 ‘랭글러 4xe’가 출격 대기 중이며 11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그랜드 체로키 L의 출시를 통해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도 도전한다.


하반기 신차 투입으로 지프가 지난 2019년 세웠던 자체 판매 기록인 1만251대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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