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MINI 5도어, 개성 만점 외형…가득 담긴 '운전 재미'

  • 송고 2021.08.12 16:40
  • 수정 2021.08.20 15:34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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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열리는 마성…이유는 '또렷한 개성'

"사실 사야 할 이유는 없어...그런데 사고 싶어"

MINI 5-도어 쿠퍼SⓒEBN

MINI 5-도어 쿠퍼SⓒEBN

평범함 차에서는 개성도, 매력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MINI 브랜드가 특별하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도 개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차다. 작지만 얕볼 수 없는 존재감, 그리고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모델이 MINI 5-도어 쿠퍼S다.


MINI는 1959년 '작은 차체와 넓은 실내(Small Outside, Bigger Inside)'라는 콘셉트를 갖고 태어난 모델이다. 전장 4035mm, 전폭 1725mm, 전고 1425mm인 MINI 5도어S의 조상은 몬테카를로 랠리를 4번이나 우승한 당대의 '슈퍼카'였고, 영국과 유니언잭(국기)을 상징하는 차가 됐다.


페이스리프트된 MINI 5-도어 쿠퍼S의 외관은 이전 모델에 디테일 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개성을 살렸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 콧수염 모양의 육각 라인을 그렸고, 안개등을 없앤 자리에 에어커튼을 달았다. 안개등의 역할을 LED헤드라이트가 대체하는 대신 외형을 살린 디자인이다. 여기에 공기역학이 더해져 레이싱카의 DNA를 더했다.


17인치 전용 휠과 차체의 비율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후면 배기 시스템과 사이드 스커트와의 조합이 멋지다. '레이싱카 혈통'을 강조하는 MINI DNA를 충분히 표현해 냈다.


MINI 쿠퍼SⓒMINI

MINI 쿠퍼SⓒMINI

기자는 서울역 인근에서 MINI 5-도어 쿠퍼S를 수령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스타벅스 파주DT점으로 방향을 잡았다.


엑셀을 밟으면 바로 이런 생각이 든다. "역시 미니는 운전을 해 봐야 제 멋" 이라는 느낌. 작은 몸집을 몰아치는 가속감, 빠릿한 응답성, 핸들링의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일상의 도로가 서킷이 되는 묘한 재미다. 도심 도로와 코너에 맞는 적당히 쫀쫀한 느낌으로 질주하게된다.


넘치는 운동성능은 MINI의 탄탄한 구성에서 나온다. 공차중량 1350kg의 좁고 작은 몸에 192마력을 내는 2000cc 가솔린 터보엔진과 7기통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야무지게 장착했다.


쏘나타보다 가볍고 작은 몸체에 더 힘 센 엔진을 달았으니 일상 도로를 몰아치는 능력이 떨어질 리 없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6.8초에 불과할 정도로 기세 좋게 치고 나간다.


운전한 구간은 왕복 약 90km였고, 연비 주행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기자가 운전한 차량의 최종 연비는 15km/L를 기록했다. 연비에 신경쓴다면 보다 높은 연비도 나올 듯 하다. 참고로 MINI가 밝힌 5-도어 쿠퍼S의 최고 속도는 235km/h, 공인 복합 연비는 12.3km/L다.



MINI 5-도어 쿠퍼SⓒEBN

MINI 5-도어 쿠퍼SⓒEBN

개성있는 외모와 도심을 질주하는 달리기 실력을 가졌지만 실내 구성은 아쉬움이 많다. 오밀조밀하고 야무지게 실내를 꾸몄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스피커 구성, 조작부와 전장 마감재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패널은 작은데다 선명하지 않고, 스피커의 음질도 그다지 기대할게 못된다. 판매 가격을 생각한다면 최근 출시된 경쟁차량들에 비해 부족하다. 일부에선 '조잡하다'는 혹평을 내릴지도 모른다.


다만 재질의 문제일 뿐, 구성 요소 하나하나의 배치는 나무랄 데 없다.


뉴 MINI 패밀리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상이하며 MINI 3-도어 3310만~5210만원, MINI 5-도어 3410만~4450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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