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시대' 대비하는 LS그룹, ESG경영 박차

  • 송고 2021.09.06 10:10
  • 수정 2021.09.06 10:23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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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위한 ESG위원회 출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LS그룹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LS그룹

LS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S는 지난 8월 지주회사인 ㈜LS에 내부거래위원회 기능을 확대·개편한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예종석 ㈜LS 사외이사이자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위원회는 그룹 관점의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각 사 ESG 실행 모니터링 및 지원 등 그룹의 ESG 경영을 총괄한다.


LS그룹은 올해 주주총회부터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해 주주들의 권리를 보고하고 사업보고서 등 주요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ESG 실천 사례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별로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ESG위원회와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과 안전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ESG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LS전선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도 추진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지배구조원(KCCGS) 상장사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으며 유엔글로벌콤팩트 'BIS Summit 2021 반부패 어워드'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ESG 성과관리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LS니꼬동제련도 동(銅) 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불리는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심사를 신청해 추진하는 등 ESG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LS그룹

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LS그룹

◆전기의 시대 대비한 신사업 드라이브


LS는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전기의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LS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 시스템·스마트그리드·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미국·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모두 LS전선이 수주했다.


풍력뿐만 아니라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가고 있다.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해 30여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 업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전기차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S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LS그룹

지난해 7월 LS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LS그룹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전라남도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MW급 태양광 발전소 등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9년에 이미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르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서도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두산퓨얼셀·한화파워시스템·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같은해 1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세게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르는 제련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6월에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46MW급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수소복합충전소 구축도 순조롭게 추진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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