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쇼]최태원 SK 회장 "수소 생태계 조성, 민관협력 펀드 조성 필요"

  • 송고 2021.09.08 13:07
  • 수정 2021.09.08 13:48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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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 생태계 18.5조 투자…"생산·유통·공급 통합망 구축"

2025년 수소 年 28만톤 공급...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해외 공략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8일 열린 한국형 수소위원회(Korea H2 Business Summit) 총회에서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펀드 조성을 건의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협의체 기업들이 수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사업 및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사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뜻을 함께하는 15개 회원사 중 가장 큰 규모인 18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한다는 목표다.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운영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SK의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우선 1단계로 SK E&S가 액화수소 3만톤 생산체제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한다. SK E&S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부지를 매입해 연 3만톤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수소 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한 사업장으로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SK는 2025년부터 친환경 ‘블루(Blue)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SK E&S는 연간 300만톤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보령LNG터미널 인근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SK는 장기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의 대량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SK관계자는 “한국형 수소위원회 출범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궁극으로 평가받는 수소사업에 대한 각 기업의 육성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SK도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에 선 만큼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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