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말하는 '혁신금융'…"2% 금리 지속"

  • 송고 2021.10.05 15:30
  • 수정 2022.10.19 01:48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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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서비스 제공 "정부 규제 정책과 협력하면서도 운영할 수 있다"

최저금리와 중신용자 대출을 동시에…"실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자금 공급"

정식 출범한 토스뱅크가 단순함과 지속력을 '혁신금융'의 틀로 제시했다.ⓒ토스뱅크

정식 출범한 토스뱅크가 단순함과 지속력을 '혁신금융'의 틀로 제시했다.ⓒ토스뱅크

정식 출범한 토스뱅크가 들고 나온 '혁신금융'은 단순함과 지속력이었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부터 예고한 연 2%대 대출상품을 은행권에서 가장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지속하는 가운데도 최저금리부터 중저신용자까지 포용하겠다는 포부다.


5일 토스뱅크는 연 2%대 대출은 충분히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 역시 시중은행으로서 다른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지만,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 토스뱅크가 내놓은 차별화는 서비스와 혜택이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노력해서 공부하고 시간을 써서 발품팔아야만 손해보지 않았던, 백화점식으로 나열되어 있던 상품 중심의 기존 은행 서비스를를, 가장 단순화된 고객 중심적 형태로 재편한 점"과 "이 과정에서 시장에서 가장 좋은 혜택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은행 사업 모델 및 유연한 조직을 갖춘 것"이라고 꼽았다.


실제 토스뱅크 대출은 간편한 대출 금리 조회와 실행 과정이 특징이다. 고객은 단 한번의 조회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한 번의 승인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와 한도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 또 대출 고객의 신용점수가 개선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토스뱅크가 먼저 '상시금리인하요구'를 실행하라는 알림을 보낸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00% (10월 5일 기준)로 매우 폭넓은 금리를 제시한다. 고신용자는 물론이고 중·저신용자와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게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권 구분 없는 신용 데이터와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고루 분석한 토스뱅크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중·저신용자의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토스뱅크의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를 포괄할 수 있는데는 토스뱅크가 보유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대출 수요자 중 30%가 토스뱅크에서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는 "TSS(토스스코어링시스템)는 신용평가모델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에서 구축했다"며 "기존에는 1금융권에서 활용한 금융데이터 뿐만 아니라 실제 상환능력이 검증할 수 있도록, 결제 내역, 잔고 등 정보를 통해 상환능력이 검증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4등급 이하인 경우에도 1~3등급까지 우량의 비중으로 편입될 수 있게 됐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정부의 규제도 정책 방향에 협력하면서도 지속하는 방향을 잡았다. 홍 대표는 "이제 영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구체적 대출 규모에 대해서 예상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다"면서도 "영업 과정에서 정책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 상황, 고객 수요와 공급에 따라 대출규모 목표는 유동적으로 변경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대출 영업 목표도 그대로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연내 34.9%의 중금리대출 목표를 올해 남은 3개월 안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정책을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실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이행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무엇보다 인터넷뱅크 본연의 미션인 중신용대출에 집중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기존 인터넷뱅크가 프라임 대출에 치중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견지하고 있다. 여신 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며 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중금리대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도 충분히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및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포괄하는 토스뱅크의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이제 출범하는 은행인만큼, 제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비중을 조절하는데 보다 유리한 지점도 있다. 많은 중저신용자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여신을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지속 가능점이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 어느 정도의 여신규모를 달성할수 있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서 고객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반응과 정부 정책 방향에 협조해 나가면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속 가능한 상품 제공을 위한 자본 확충도 계획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향후 5년간 1조원 증자를 기본 계획으로 잡고, 추가 증자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시장에서 높은 수요와 모객이 흥행할 경우 등에도 대비가 되어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중단없이 빠르게 더 큰 금액을 증자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주주사들과 사전 협의가 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상 증자 외에 유동성 관리도 마련 중이다. 홍 대표는 "단순히 주주사들에게 증자받는 것 외에도 시장에서 크레딧라인 확보하는 등의 계획이 있다"며 "별도의 자금팀이 있고, 고객 서비스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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