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대표 비대면 대출 상품의 대환(갈아타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 규제로 일부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면서 밀려들어오는 수요를 막겠다는 취지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과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대출 갈아타기를 중단했다. 판매 재개일은 밝히지 않았다.
대출 갈아타기를 막은 것은 금융당국의 연간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타 은행 대출 중단에 막힌 수요가 넘어오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올해 대출 증가율을 연 6%대로 묶어야 한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4.9%였다. 이미 대출을 중단한 농협은행(7.3%)을 제외하면 하나은행이 증가율 5.2%로 가장 높아 관리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환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전세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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