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전세대출 빗장 푼다…창구 북적

  • 송고 2021.10.25 10:27
  • 수정 2021.10.25 10:30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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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상호금융, 22일 전세대출 재개…제2금융권 신규 주담대 중단

전세대출 3종 규제따라 비대면 대출 불가…창구 북적일 듯

수협 상호금융이 지난 22일 전세대출을 재개했다. 제2금융권 중 보험사를 중심으로 전세대출이 가파르게 닫히고 있어 창구로 향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수협 상호금융이 지난 22일 전세대출을 재개했다. 제2금융권 중 보험사를 중심으로 전세대출이 가파르게 닫히고 있어 창구로 향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수협 상호금융이 전세대출을 재개하면서 전 상호금융기관에서 전세대출이 취급된다. 앞서 정부는 '전세대출 3종 규제'를 전달하며 비대면 방식 대출을 권고했다. 연말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면 창구가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수협 상호금융은 전세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8일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전세대출 3종 규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수협 상호금융은 조합원과 준·비조합원에 대한 전세대출을 중단하면서 총량 규제에 동참했다.


농·축협이 지난 7월 전세대출을 중단하면서 상호금융권도 대출 '셧다운'이 현실화되는 듯했으나 상대적으로 신협, 새마을금고 등은 대출 여력이 남아 있었다. 이달 들어 수협이 전세대출 중단을 결정했으나 정부가 신규 전세대출과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일단락된 것이다.


다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중단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어서 상호금융권 영업지점으로 수요가 쏠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주 주요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대출 중단이 이뤄졌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했으며, DB손해보험은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현대해상 또한 신규 주담대 수요가 빠르게 차고 있다.


이 같은 흐름과 더불어 '전세대출 3종 규제' 적용으로 비대면 전세대출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1주택자가 대출을 받을 때 은행 창구에서 신청한 후 심사를 통과해야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고객들의 발길도 창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오는 26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다. 향후 전방위적인 대출 '셧다운'이 해소되려면 실수요자 중심의 방안이 도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호금융권 중 일부 기관은 아직 여력이 있으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협조에 따라 1인당 한도를 조절하는 등 인위적인 억제책을 사용하고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창구로 향하는 고객도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 들어서 전세대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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