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년 신차 '슈퍼사이클'…반도체난 뚫을까

  • 송고 2021.11.09 15:41
  • 수정 2021.11.09 15:42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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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제네시스, 그랜저·G90 등 8개 신모델 출시

팰리세이드ⓒ현대차

팰리세이드ⓒ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와 제네시스가 내년에도 신차 슈퍼사이클을 이어간다. 대형 SUV를 비롯해 중형·준대형·대형 세단, 전략 전기차 출시로 판매 반등에 나선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에 적어도 4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기아와 제네시스 역시 각각 2종의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델은 준대형 세단 그랜저(완전변경)와 대형 SUV 팰리세이드(부분변경, FL)이다.


그랜저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완성차 시장 '왕좌'에 오른 현대차 대표 볼륨모델이다. 2017년 신차 출시 당시 13만2080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2018년 11만3101대 △2019년 10만3349대 △2020년 14만5463대 등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팰리세이드 역시 현대차의 대표 SUV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형 SUV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계약할 경우 출고까지 출고까지 1달 이상 소요된다.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출시된다. 올해 출시된 아이오닉5와 달리 중형 세단으로 개발됐으며, 500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간판 중형 세단 '쏘나타'도 내년 출시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DN9)은 날렵한 외관을 내세웠지만 디자인 면에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으며, 기아 K5에 중형세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 G90(풀체인지)와 GV70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G90은 당초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 부품 공급망 이상 문제로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기아도 레이 부분변경 모델,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EV4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부터 판매 반등 시도…관건은 '반도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적어도 8개의 신차를 투입, 판매 증대에 나설 계획이지만 성장의 관건은 '반도체 수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부품 공급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생산 지체로 이렇다 할 신차 효과를 볼 수 없어서다.


자동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에 따라 올해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브랜드들의 생산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4% 줄었다. 국내 5사의 10월 내수 판매는 총 10만64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 1~10월 기업별 판매 감소율은 △현대차 7.8% △기아 4.7% △한국지엠 26.8% △쌍용차 36.9% △르노삼성 40.8%에 이른다.


문제는 자동차 전동화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 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생산능력이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에 반도체 공급난은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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