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사과…"책임경영 강화"

  • 송고 2022.01.04 17:14
  • 수정 2022.01.04 17:17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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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대표 내정자 "임기 내 주식매각 없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경영진 주식 먹튀' 논란에 대해 임직원, 주주 등에 사과하고 향후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이날 사내 간담회를 통해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다른 경영진들 역시 스톡옵션 행사 시 인사와 IR등 내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해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여파로 대내외 여론이 악화됐다.


류영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 8명은 보유 주식 전량을 팔아치웠는데 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경영진이 처분한 약 44만주는 900억원어치에 달한다.


다수의 경영진이 한꺼번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이른바 경영진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투심이 악화되며 개인, 외국인 등이 매도 물량을 내놓았고 주가도 고꾸라졌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면서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한다.


이를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의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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