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운용 "올해 증시 빅이슈 인플레이션, 투자자에 도움"

  • 송고 2022.01.18 16:03
  • 수정 2022.01.18 16:03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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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간담회 개최

1930년 이후 美증시, 평균 5년 주기 강세장 기록

"거시경제·통화 정책상황 따라 주식 수익 안정화"


2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AB자산운용

2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AB자산운용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 속 증시 하방 압력 우려에 내놓은 설명이다.


웡 선임 투자전략가는 "물가 상승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지만 인플레이션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1953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조금씩 상승해도 1∼3% 수준으로 유지될 때 주식 수익률이 가장 좋은 이른바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P500지수는 전년도 20%이상의 연간 고수익률을 기록한 뒤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며 "1930년 이후 미국 증시 실적을 보면 강세장은 5년 정도의 평균 주기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웡은 "주식 투자에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며 "거시경제 정책, 통화정책 상황 안정화에 따라 주식 수익은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우량주를 제시했다. 웡은 "수익성이 0인 성장주, 순환주 보다 우량주에 가중치를 두라"며 "팬데믹 초반에는 저퀄리티 기업에 투자해도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 그런 방식의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환기했다.


기준금리와 관련된 견해도 내놨다. AB자산운용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분 선임 투자전략가(파트장)는 "연준은 테이퍼링 후 3, 6, 9월에 금리를 올린 뒤 4분기에는 금리 인상보다 그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야기할 시장 영향과 관련해 유재흥 선임 투자전략가는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시장 변동성 축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연준 행보에 따라 미 장기채 금리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질 수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75~2.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1.50~1.75%로 분석했다.


국채 투자 매력과 관련해 유 투자전략가는 "금리 인상 속 국채 투자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며 "비중을 축소할 수는 있지만일방적인 특정 섹터의 우위는 존재하지 않아 국채 투자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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