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발 해외여행 항공편 재개…격리 일정에 촉각

  • 송고 2022.01.21 11:01
  • 수정 2022.10.21 12:1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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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사이판 노선 주 1회 운항

"지역 여행 및 면세업계 회복 차원"

자가격리 연장하면 수요 회복 어려워

코로나19로 텅빈 김해공항.ⓒ연합뉴스

코로나19로 텅빈 김해공항.ⓒ연합뉴스

"예약자가 거의 없다. 자가격리 연장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지만 기대감이 높진 않다.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조치가 연장을 거듭하면서 예약이 바닥을 친 탓이다. 하지만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차원에서라도 지방공항발 항공편 운항은 시급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발표하는 것에 따라서 예약자 수 변동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사이판 항공기 뜨지만 예약률 저조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3일 부산~사이판 주 1회 운항을 시작한다. 지난달 제주항공이 부산~사이판 노선에서 전세기를 운항한 지 한 달 만이다. 에어부산은 A321NEO를 투입해 하늘길을 오갈 계획이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운항 중인 부산~괌 노선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지난 19일로 끝냈다. 부산~괌 평균 탑승률은 10%대, 부산~사이판은 28%에 그치면서다.


에어부산이 운항을 앞둔 부산~사이판 노선 예상 탑승률은 14%(예약자 3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어렵게 재개한 부산(김해)공항발 국제선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도 어렵다.


지방공항발 국제선 운항이 멈추면 지역 여행 및 면세업계에 그 타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에어부산이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결정한 것도 지역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년 가까이 해외를 나가지 못한 갈증이 있는 만큼 일단 해외여행이 물꼬를 트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 격리조치 연장 여부가 관건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쪼그라든 이유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부활한 점을 든다. 정부는 해외에서 입국하면 자가격리 10일을 하도록 했다. 이 조치는 내달 3일까지로, 연장 여부는 차주 발표될 전망이다.


지방공항에서 해외여행 항공편을 띄웠던 항공사들은 이에 대해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주일 여행하고 일주일 격리하는 부담을 짊어질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해외여행 예약률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일단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을 3~4월로 일제히 미뤄둔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가격리 조치 해제 여부에 따라서 2월에 비정기 노선은 띄우는 안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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