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연준 긴축과 설 연휴에 관망

  • 송고 2022.01.23 06:00
  • 수정 2022.01.23 06:00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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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금리 등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낮아

LG에너지솔루션 자금, 내수부양책 등 상승 재료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

다음주(24~2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과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기록하겠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코스피지수는 2830선까지 밀려나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17~19일에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8.39포인트(-0.97%) 떨어진 2834.29에 장을 종료했다.


하향세는 대형 IPO(기업공개) 진행에 따른 수급 쏠림 때문이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18일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투자자 청약이 진행됐고, 청약 증거금은 114조1000억원, 청약 건수 442만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금을 마련해 두려는 기관과 개인의 자금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최저 2800선에서 최고 2950선으로 점쳐진다. 상승 재료는 대형 IPO 이후 개인자금 유입, 한국 정부의 내수부양책, 대선 공약 정책기대감 등이다. 하락 재료는 미 연준의 긴축 전망, 글로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설 연휴 관망심리 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1.00~1.25%일 확률이 32.5%, 1.25~1.50%일 확률이 27.2%로 집계됐다"며 "26~2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및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을 텐데, 불확실성이 말끔하게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긴축 전환 기조를 지지했다.


설 연휴 관망심리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 휴장을 앞두면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 심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연휴기간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 월초 발표 예정인 주요국 경제지표에 반영될 오미크론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1월 31일부터 2월 2일 설 연휴고, 중국 주식시장은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춘절 휴장에 돌입한다.


한국 정부 내수부양책 역시 변수다. 김영환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14조원 상당의 원포인트 추경안을 편성할 예정이다"며 "14조원 예산 가운데 12조원은 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하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측은 정부안보다 추경 규모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3월 대선 이후 2차 추경 편성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대형 IPO이후 개인자금 유입 가능성도 존재한다. 17~18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114조1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함을 확인한 덕이다. 김 연구원은 "이 자금들이 27일 상장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을 추종할 여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후 일부 자금은 여타 대형주로 유입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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