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 21% 감소 신규 분양시장 눈길

  • 송고 2022.01.25 14:15
  • 수정 2022.01.25 14:25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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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최저치 기록…전세 시장 불안 커져

신규 단지 청약 시장서 1순위 마감 이어가

새해에도 전국으로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

새해에도 전국으로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

새해에도 전국으로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몇 년 간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자 전세 수요자들까지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8만2457가구로 2015년(27만8564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입주물량(36만1714건)과 비교해보면 약 21.91%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는 약 16만1106가구가 입주해 전년 대비 약 15.23%가 감소했으며, 5개 지방광역시에서는 4만6970가구가 입주해 28.16%가 줄어들었다. 또 기타 지방의 지난해 입주물량은 7만3247가구로 31.08%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올해 전국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31만7559가구로 집계됐으나 전세 시장은 여전히 불안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3만2012가구) 대비 35.9% 줄어든 2만52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의 입주 예정 물량 역시 지난해(10만9836가구)보다 불과 1.38% 증가한 11만1355가구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택시장에는 내 집 마련 열기가 뜨겁다. 서울 등 주요 도심뿐만 아니라 경기 외곽 및 지방에서도 높은 경쟁률과 함께 1순위 마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일원에서 분양한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1순위 평균 79.67대 1로 파주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부산 남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은 22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강원도에서는 '호반써밋 남원주 역세권'이 8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의 평균 전세가는 1㎡당 459만원으로 1월(438만원) 대비 약 4.79% 올랐다.


올해는 연초에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서 다수의 청약통장이 쏟아질 전망이다. 17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1월 신규 공급 단지는 총 6만3697가구(임대 제외)로 올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분양 물량(2만6383가구)과 비교하면 약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초는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혀왔으나, 올해는 3월 대선이 예정돼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라면 신규 단지의 입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청약에 나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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