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로 향하는 키움증권, 퀀텀점프 기회

  • 송고 2022.03.11 13:16
  • 수정 2022.03.11 13:16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 url
    복사

지난해 9월 키움증권 종투사 인가 신청…금융당국 인가 시간문제

브로커리지 비중 큰 키움증권, 종투사 지정시 IB경쟁력 강화 가능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온라인 주식 위탁영업에 특화된 증권사로 시작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통해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달성함에 따라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인가를 신청했다.


대주주 적격성 여부나 기관경고 등 제재할 만한 요인이 없어 상반기 중 종투사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다. 키움권이 종투사 인가를 받으면 9번째 종투사가 된다.


종투사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융자가 가능하다. 현재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90% 수준에서 신용공여 한도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종투사 진출 시 일반 기업 및 헤지펀드 등에 신용공여가 가능해지고 완화된 건전성 규제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종투사 인가 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는 사업구조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증권의 수수료수익 규모는 1조1704억원으로 이 중 75% 가량인 8755억원이 수탁수수료 수익이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5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근엔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저하가 우려된다.


같은 기간 인수 및 주선 수수료, 매수 및 합병 수수료,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등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1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IB부문 수수료수익은 79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1197억원, 2020년 137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실적에서 IB부문의 비중은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종투사 인가를 받을 경우 IB업무 영역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박혜진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구조조정 및 금융자문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주력하고 있는 IB수익이 4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종투사 진출시 IB부문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인가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고 인가 시점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