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D-1…코스피, 환율 진정·인플레 둔화 기대에 안도

  • 송고 2022.04.13 10:58
  • 수정 2022.04.13 10:58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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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 간 급락 딛고 강세 전환…2690선

금통위 이슈 보다는 연준 긴축·환율에 쏠린 눈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그 동안 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그 동안 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금통위 이슈 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7p(0.40%) 오른 2677.53으로 시작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낙폭이 과대했고 1230선을 넘던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영향이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1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이틀 간 물가 상승 우려와 중국 봉쇄 조치 등에 급락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급락한 미국 증시와 달러 강세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증시에서 4~5bp 추가 상승하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NAVER 등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짙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으로 뉴욕증시도 장 초반 상승하는듯 했지만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긴축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다. 국제 유가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뉴욕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그 동안 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했다. 금리를 올려도 5월 금통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본격적 통화 긴축도 임박한 만큼 한은 총재가 없더라도 나머지 금통위원들이 인상 쪽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 뛰었다.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일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관련 질문에 "상반기의 경우 부득이하게 한은의 예상(3.1%)보다 높아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준의 이른바 '빅 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금통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물가안정을 국정과제로 선언했고 정책 공조 차원에서 연준의 빅스텝 기조에 맞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또 다른 인플레 유발 요소였던 중고차 가격 폭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근원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이르면 3월 혹은 2분기 중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이 유효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지연시킬 수 있어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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