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기준금리 50bp 인상 결정에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 송고 2022.05.05 10:23
  • 수정 2022.05.05 10:26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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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5일 오전 9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 연준은 5.3~4(현지시간)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25~0.50%)에서 0.50%p 인상한 0.75~1.00%로 인상했으며, B/S 축소(양적 긴축) 시행 등을 발표했다.


연준의 50bp 인상 결정은 2000년 5월 회의(6.00% → 6.50%) 이후 약 22년 만이다. 연준은 내달부터 월 최대 475억 달러(국채 300억 달러, MBS‧기관채 175억 달러) 감축을 시작해 9월 최대 950억 달러(국채 600억, MBS‧기관채 350억)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 결정문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강화되면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며,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최근 팬데믹 관련 수급불균형,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압력으로 상방 압력이 작용하는 가운데,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유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자이언트 스텝'인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파월 의장의 발언도 다소 비둘기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인 50bp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 부총재는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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