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이기는 투자는…수출株 담아라

  • 송고 2022.05.16 11:00
  • 수정 2022.05.16 11:00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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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환율 민감도 높은 종목 영업이익률 개선 유리

반도체·조선·디스플레이·자동차주 주목

원달러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고환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연합

원달러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고환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연합

원달러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고환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수입보다 수출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수출 중심의 반도체, 조선, 자동차주가 고환율 수혜주로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환율은 1290원을 터치하면서 1300원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장중 1291.5원까지 급등했다. 국내증시도 원화약세가 이어지며 외인 이탈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이 같은 상황에서 고환율을 대비할 수 있는 종목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조선,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해운, 석유화학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 기업평가본부는 국내 주력 수출업종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주를 관련주로 꼽았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호텔(숙박), 해운 등도 순수출 비중이 높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신평은 "환율 전망치를 1200원/달러로 가정했을 때 산업별 영업손익 측면에서 순수출 노출도가 높은 산업이 영업이익률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조선, 호텔, 자동차 부문의 원달러환율이 1200원이라고 가정하면 전년과 동일한 상황에서 조선(3.4%p), 호텔(2.2%p), 자동차(2.1%p)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1.6%p, 1.2%p씩 개선되는 결괏값이 도출됐다. 해당 부문의 경우 수입 대비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관련주인 덕산네오룩스는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29.7%까지 오르는 등 시장 예상치인 25.3%보다 4.4%p 높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달러로 결제되는 반면, 원재료 구매는 원화 결제이기 때문에 환율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동차부품주인 만도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만도의 1분기 영업익은 689억원으로 적년 대비 4.0%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11.6%를 상회했다. 박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영업실적 호조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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