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참치회 이어 쇠고기도…대형마트, 밥상물가 잡는다

  • 송고 2022.06.03 10:33
  • 수정 2022.10.21 14:24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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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외식 물가지수 전년比 7.4% 껑충…돼지고기 21% 올라

인플레이션 지속하면 대형마트 3사 실적 타격 불가피

이마트는 이달 6일까지 참다랑어회를 시중 절반가에 판매한다.ⓒ이마트

이마트는 이달 6일까지 참다랑어회를 시중 절반가에 판매한다.ⓒ이마트

"최고급 참다랑어회, 광어회 가격에 맛보세요"


이마트가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를 시중의 절반가인 2~3만원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고급 횟집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80kg 내외 급 참다랑어를 총 13톤 확보했다. 대량 매입으로 생산비와 물류비를 크게 줄여 이번에 최저가 판매 행사 기획이 가능했다.


이마트는 이날 한우, 삼겹살, 목심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시작했다. 오는 4일에는 정상가 1만3580원(100g)인 한우 등심 1+등급을 6790원에 판매한다. 육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초밥 등 인기 품목도 반값 할인, 1+1 행사에 돌입한다.


롯데마트는 이달 8일까지 육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이달 8일까지 육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고급 어종인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 참치 모둠회(300g, 원양산)를 현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58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1등급 한우 전품목을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 직경매를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호주청정우 고기, 국거리, 저지방 스테이크, 샤브샤브도 반값에 판매한다.


돼지고기도 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은 각 2580원(100g)에 판매하며 양면칼집 목심구이(1kg)은 9900원에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호주산 척아이롤 40% 할인, 완복산 전복 특대 사이즈 50% 할인, 닭볶음탕용 닭고기(1.2kg)는 30% 할인가에 내놨다. 이밖에 제주 은갈치 특사이즈를 마리당 8340원, 흰다리 새우와 블랙타이거 새우는 각각 마리당 240원, 950원에 판매 중이다.


한우·돈육 등도 특가에 판매한다. 현재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반값 행사 중이며 오는 4~5일 이틀 동안에는 국내산 일품포크를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이어 이달 6일 미국산 냉장 구이류 전품목을 반값에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홈플5일장'을 이달 6일까지 실시한다.ⓒ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홈플5일장'을 이달 6일까지 실시한다.ⓒ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가 이처럼 고가 식품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 하는 것은 최근 물가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4% 올랐다. 돼지고기는 같은 기간 20.7%, 수입 쇠고기는 27.9%, 국산 쇠고기는 2.7% 뛴 것으로 집계됐다. 생선회도 10.7%나 오르면서 올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대형마트 3사는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엔데믹에 맞춰 오프라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소비자 지갑이 닫히게 된다"면서 "대형마트로서는 자체적으로라도 저렴한 제품을 계속 찾아 제공하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1분기(별도 기준)에 지난해보다 악화한 9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1662% 오른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33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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