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안도…국내증시 반등할까

  • 송고 2022.06.16 08:47
  • 수정 2022.06.16 08:47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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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반등…인플레 억제 긍정적

코스피 2400선 붕괴 우려 덜어…"변동성 장세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안도했다. 뉴욕증시가 반등한 만큼 국내증시도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합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안도했다. 뉴욕증시가 반등한 만큼 국내증시도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합

도통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칼을 빼들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준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놀라지 않았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충분히 선반영 됐고 인플레이션을 강력하게 억제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6월 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기록했던 국내증시도 모처럼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만큼 국내증시 반등 열쇠인 외국인 수급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다만 연준이 7월에도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만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OMC 정례회의 결과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p 인상했다. 1994년 11월 이후 첫 자이언트 스텝이다.


당초 연준은 6월 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5월 CPI가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았다.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강수에도 간밤 뉴욕증시는 안도랠리를 펼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46%, 2.50%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결정에 주목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미 0.75%p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만큼 증시에 선반영이 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에도 0.50%p~0.75%p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시장에 신뢰를 줬다는 분석이다.


FOMC를 앞두고 잔뜩 위축됐던 국내증시도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2447.38로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2400선 마저 깨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전일 129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우려와 달리 달러화가 하락했다. 0.75%p 금리 인상 선반영 인식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연구원은 "0.75%p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되자 달러 역시 이에 연동하며 하락했다"며 "달러 약세와 불안심리 완화에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강세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하락했던 지난 5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속수무책으로 빠져나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도 완화돼 코스피·코스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에 강력하고 빠른 수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이 같은 조치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안영진 연구원은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는 3.50%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연준 위원 다수 의견인데 이는 지난 3월 당시 2.0%보다 1.50%나 상향된 것"이라며 "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2.8%에서 1.7%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4.3%에서 5.2%로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을 통해서는 인플레이션의 절반만 통제할 수 있고 금리 인상이 수요를 줄이면서 물가 압력을 낮추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기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불리한 게임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연구원은 "7월에 발표될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 중반의 흐름을 이어가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유가 상승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흐름 역시 불안정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7월에도 정책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9월에는 양적 긴축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연말 3.50%까지 금리 수준은 높아질 것"이라며 "6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와 7월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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