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상반기 中 제치고 세계 선박 절반 수주

  • 송고 2022.07.06 09:55
  • 수정 2022.07.06 10:06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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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프로젝트 영향…LNG운반선 71% 수주

6월 세계 선박 발주량 중 62% 차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가량을 수주했다.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인 카타르 프로젝트의 본계약이 물꼬를 튼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상반기 수주량은 994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의 926만CGT(43%)보다 3%P 앞선 수치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한국 수주 강세를 견인했다.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14만㎥ 이상) 89척 중 한국은 63척(71%)을 수주했다.


2020년 6월 1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선 슬롯 계약을 맺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은 각각 4척, 2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카타르 프로젝트의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 또한 카타르와 14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6월 세계 선박 발주량에서도 한국은 62%에 달하는 256만CGT(34척)를 수주해 중국을 앞섰다. 중국은 27%인 110만CGT(50척)을 수주했다.


상반기 글로벌 선종별 발주량에서 대형 LNG선(14만㎥ 이상) 비중은 증가한 반면 대형 컨테이너선은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 대형 LNG선 발주량은 785만CGT(91척)로 전년(140만CGT) 대비 461% 증가했다. 반면 12000TEU(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이상 급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95만CGT(50척)로 지난 해에(907만CGT)에 비해 67% 감소했다.


한편 신조선가지수는 161.53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6월 LNG선(17만4000㎡)은 2억3100만달러에 거래돼 전월(2억27000만달러) 대비 400만 달러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또한 1억5500만달러로 전월(1억5400만달러)보다 1000만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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