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백신·진단키트' 다시 관심 고조

  • 송고 2022.07.06 13:57
  • 수정 2022.07.06 13:58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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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접종 논의…SK바사 '부스터 샷' 임상 중

전문가 "4차 접종 불필요…대규모 재유행 없을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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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국민 4차 접종 시행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수요감소가 우려됐던 백신과 진단키트에 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25일 이후 42일 만에 최고치로 일일 확진자 규모는 지난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9894명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일 확진자 급증 원인으로 △여름철 활동량 증가 △면역 회피 가능성이 큰 BA.5 변이 검출률 증가 △면역력 감소 등을 꼽았다.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재유행 우려와 함께 전 국민 4차 접종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감염과 백신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했던 4차 접종을 전체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1호 국산 백신으로 허가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어제(5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주가는 전일 대비 2만4400원(24.87%) 오른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백신 허가 때보다 더 큰 상승 폭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나타낸 것은 작년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만약 전 국민 4차 접종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스카이코비원'이 사용될지는 미정이다. 아직 스카이코비원이 부스터샷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연말부터 질병청 산하 임상 기관에서 이종 부스터 임상을 진행 중이며 동종부스터 임상은 올해 초 시작했다. 국내에서 4차 접종에 스카이코비원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이종 부스터 임상이 마무리 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4차 접종은 불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온다. 이미 국민 다수가 감염으로 획득한 강한 자연면역을 가졌고, 자연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은 20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4차 접종을 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18세 이상 2차 기본접종률이 100%에 가까운데다 자연면역도 많이 획득한 상태기 때문에 재유행이 온다고 해도 대규모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을 통해 자연면역을 획득한 이들은 충분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가을이나 겨울에 새로운 변이가 나오더라도 한번 감염이 됐던 이들은 기억세포가 있기 때문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게 대부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 4차 접종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그보다 코로나와 독감 등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일상에서 환자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엔데믹으로 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우리는 이제 치료제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아직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백신 접종률이 국내만큼 높지 않은 국가들도 많이 있는 만큼 미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백신 접종률을 높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국내 진단업계 역시 전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추이가 잠잠해지며 관련 제품의 매출 감소가 우려됐던 만큼 재유행 시 수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이미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동시 진단 제품을 개발해 판매 중인 진단업계는 추이를 지켜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현재의 수출 물량 증가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점차 코로나로 집중됐던 매출 비중을 분산하고 있지만, 재유행으로 인해 다시 코로나 관련 제품 주문량이 몰린다고 해도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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