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하는 BDI…팬오션, 이익 줄 듯

  • 송고 2022.07.06 15:28
  • 수정 2022.07.06 15:29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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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업익, 전년비 감소 전망

BDI, 작년 고점 대비 반토막…"원자재 수요 약세"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건화물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가 급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팬오션의 영업이익이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 물동량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은 2분기 매출액 1조412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5% 급증한 규모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분기 1709억원, 4분기 1671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2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년 만의 해운 호황에 힘입어 기록한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부터 저물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원자재 수요 약세와 이로 인한 BDI 하락과 연관이 깊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는 고객 노트에서 "NDR 원자재 모델이 약세장 진영에 합류했다"며 "지금 지표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NDR의 모델에 따르면 구리와 원유는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 가격은 전고점 대비 31%,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565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BDI도 지난 5일 2098을 기록하며 반토막 이상이 났다. BDI는 작년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NDR은 이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항만 적체 등 공급망 병목현상은 BDI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


다만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은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약 5.5% 달성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민간에 주문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원자재 소비가 늘면서 벌크선 물동량도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최소 7%대 성장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부양에 따른 원자재 수요 회복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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