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이 성장동력…CJ제일제당, 중장기 청사진 공개

  • 송고 2022.07.18 12:36
  • 수정 2022.07.18 12:4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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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규모 26.4조원

"식물성 기술 보유 기업이 곧 '게임 체인저'"

이달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Plant-based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윤효정 상무가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CJ제일제당

이달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Plant-based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윤효정 상무가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Plant-based R&D Talk'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식물성 식품 시장 규모.ⓒ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시장 규모.ⓒ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시장, 매년 두 자리수 성장…"게임 체인저 역할 할 것"


식물성 식품은 고기(肉),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지칭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해당 사업을 준비해왔다.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개발해 고기를 대체한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TVP는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한 후에도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지되며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어 국∙탕∙찌개 등 한식은 물론 양식에도 적합하다.


CJ제일제당은 이달 TVP를 적용한 플랜테이블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4종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이며,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재료는 물론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식물성 식품의 생활화…국내 시장 개척하고 해외 추가 진출"


CJ제일제당은 궁극적으로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 대부분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추가 확보하고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Green Rebel)에 투자, 할랄 기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또한 지난해 투자한 미국 대체 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와는 대체 버터·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또 고단백, 포화지방·나트륨 저감, 고기 대비 부족한 미세 영양성분 강화 등 보다 세부적인 영양 설계를 통해 제품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첨가물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조미소재 연구개발도 지속한다. 이 밖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제품은 대부분 인천 2공장에 구축한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며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Plant-based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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