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중국 경제지표 둔화…WTI 90달러 아래로

  • 송고 2022.08.16 09:10
  • 수정 2022.10.21 00:55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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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요 감소·이란 핵 협상 진전 가능성↑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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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국 경제지표 둔화 및 석유 수요 감소, 이란 핵 협상 진전 기대감, 미국 멕시코만 생산시설 재가동 등 소식에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68달러 하락한 89.41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05달러 하락한 95.10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64달러 하락한 94.60달러에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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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직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7월 중국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하면서 6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제 지표 부진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예상치에 크게 미달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0.1%p)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을 부추겼다.


7월 중국의 원유 정제투입량도 주요 정제시설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하루 1253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지표 둔화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87% 상승한 106.546을 기록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한 기대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란 핵합의가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이란산 원유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지난주 유럽연합(EU)이 제안한 핵 협상(안)에 대해 3개의 핵심 이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수일 내로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이 EU의 중재안을 수락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생산시설 재가동 소식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석유 유출로 가동이 중단됐던 셸, 셰브런, 에퀴노르 등 3개 석유회사의 멕시코만 생산시설이 지난 12일 저녁(현지시간) 운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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