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국투자증권 사전 검사 실시…사모펀드 뜯어볼까

  • 송고 2022.09.05 13:24
  • 수정 2022.09.05 13:25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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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검사 체계 개편 이후 첫 사례

공매도, 전산장애 검사 대상 오를 듯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EBN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EBN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 사전검사 작업에 착수했다. 본검사 전 사전조사 작업의 일환인 이번 검사는 2018년 이후 첫 검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 정기 검사 전 사전검사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공매도, 전산장애 등으로 화두에 오른 만큼, 정기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검사 마무리 후 정기 검사에서는 최근 문제가 된 공매도, 전산장애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전산 장애는 8월 8일 오후 4시부터 9일 오전 7시께까지 지속됐다. 이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금감원의 공매도를 향한 강경 기조 역시 검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를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원 내 공매도 조사팀 역시 신설된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역시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몇 년 간 라임, 옵티머스, 팝펀딩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모펀드 환매중단 건의 경우 이미 사안이 종결되고 마무리된 부분이 있어 살펴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 역시 제기된다. 앞서 사모펀드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이 선제적으로 100% 보상 카드를 꺼내든 만큼, 억울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조사했던 부분이나 보상이 진행된 부분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건 당사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2018년 5월 진행된 종합검사 이래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검사다.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정기검사가 오랜만에 진행되는 만큼 고강도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금감원 검사 체계 개편 뒤 한국투자증권을 대상 검사가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 역시 검사 강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초 종합검사와 부문검사였던 금융사 검사 체계를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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