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대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오픈…“이런 경험을?”

  • 송고 2022.09.16 08:30
  • 수정 2022.09.16 08:30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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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별 최대 8개 프로그램 마련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최소 6만원부터 80만원까지 다양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모습ⓒ현대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모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주행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상품성을 극적으로 전달하면서 신기술 경험과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과 함께 쇼룸 전시장이나 브랜드 샵을 통한 관람 등으로 제품이 추구하는 가치를 소개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16일 현대차그룹은 충남 태안 소재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이날부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초 드라이빙부터 테크닉 등의 단계별 주행기술교육과 체험을 마련해 오픈한다고 밝혔다.


먼저 센터에 들어서면 브랜드 쇼룸이 맞이하는데, 이곳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등에서 출시된 다양한 차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2층에 위치한 브랜드 샵에서는 각 브랜드별 모형 차량이나 우산, 가방, 의류 등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에서는 해비치식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브랜드 쇼룸에 전시된 N 비전 74 모델ⓒ김창권 기자

브랜드 쇼룸에 전시된 N 비전 74 모델ⓒ김창권 기자

특히 드라이빙 센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 체험코스는 현대차가 8개의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기아와 제네시스는 7개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놨다. 기본적으로 △레벨(LEVEL) 1, 2, 3과 △드리프트 레벨 1, 2 △전기차(EV) △오프로드(Off Road)는 브랜드 공통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현대차는 고성능 모델인 N라인을 특화한 프로그램이 추가돼 있다.


3개 브랜드 별로 차종이나 코스 등을 결정할 수 있는데 가장 기본 프로그램인 레벨 1의 경우 현대차는 아반떼 N Line을, 기아는 K5 1.6터보, 제네시스는 G70 2.0터보 모델을 주행하게 된다.


코스에 따라서 벨로스터 N, 아이오닉5, 펠리세이드, 스팅어, 모하비, EV6, GV80 등 현대차그룹의 주력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지며 현대차 기준 오프로드는 6만원부터 시작되며 레벨 1의 경우 9만원에 책정돼 있고, N 마스터의 경우 80만원에 달한다. 이는 교육 시간과 교육 코스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마스터 체험을 하기 위해선 국내외 서킷 라이선스 보유 등의 조건도 따른다.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고 있는 모하비ⓒ김창권 기자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고 있는 모하비ⓒ김창권 기자

주행 체험 시설은 크게 8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동코스 △마른노면서킷 △젖은노면서킷 △고속주회로 △다목적주행코스 △원선회코스 △킥플레이트코스 △오프로드코스 등으로 구분된다.


전날 시승을 통해 전반적인 코스들을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현대차그룹이 자신의 브랜드들이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으니 고객들이 안심하고 타도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프로드 코스의 주행 프로그램을 안내한 한 인스트럭터(강사)는 “모래사장이나 뻘밭에서도 현대차의 SUV가 무리없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곳이 아니면 언제 체험할 수 있겠냐”면서 “그 만큼 성능이 뒷받침되지만 실제 자기 차량을 가지고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속주회로에서는 최고 시속 250km에 달하는 속도를 내면서도 42도의 뱅크각을 통한 극한의 중력 가속도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젖은 노면 서킷은 빗길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전하게 차량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시뮬레이터 존 모습ⓒ김창권 기자

시뮬레이터 존 모습ⓒ김창권 기자

이외에도 현대차 측은 주행 실력을 향상시키는 맞춤형 프로그램부터 가족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전을 못하는 고객을 위한 ‘택시 드라이빙’이나 ‘시뮬레이터 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HMG 주니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까지 구성도 잘 갖췄다.


다만 이날 단시간에 여러 코스를 돌아야 하는 제약으로 인해 깊이 있는 체험을 하진 못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코스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면 각 코스가 가진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고객들이 예약을 해주시고 있고, 기존 트랙에서 느끼지 못했던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고객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주행 경험을 가져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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