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성장둔화에도…"질적 성장 '쿠팡' 흑자전환 가능"

  • 송고 2022.09.23 02:00
  • 수정 2022.09.23 02:0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 url
    복사

다양한 구매 경험 제공 여부가 생존·성공 관건

오프라인 유통사 vs 이커머스 사업경쟁 차별화

ⓒ연합뉴스

ⓒ연합뉴스

온라인쇼핑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둔화함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양적 확장이 끝나고 질적 성장에 대한 투자가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공룡이커머스인 쿠팡이 기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현재 쿠팡의 흑자전환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진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전환의 시대, 이커머스의 부상 이후 소매유통업 경쟁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1~7월 국내 온라인쇼핑 침투율은 34.5%로 전년 동기인 34.6% 대비 소폭 감소, 월별 추이를 감안하더라도 둔화 내지는 정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커머스 기업들은 가격할인 축소, 마케팅 및 투자 효율화 등을 통해 본원적인 이익창출력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옴니채널 전략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 여부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기업 및 이커머스 기업 각각의 사업 경쟁력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커머스 업태 내에서 플랫폼 간 상대적인 시장지위의 변화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온라인쇼핑 침투율의 수준은 현 수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도 판단했다.


50대 이상 고객들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도를 상당 폭 늘리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 소비로 겪은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됐다.


쿠팡 영업실적 추이.ⓒ나이스신용평가

쿠팡 영업실적 추이.ⓒ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쿠팡이 기존의 양적 성장 위주에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쿠팡 이용고객의 월별 총 결제횟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의 상승이 이를 상쇄한다"면서 "순결제금액이 2022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 중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광고수익, 풀필먼트 수수료 수익 등으로 수익구조를 본격적으로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하면 2023년 이후부터는 흑자를 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