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QM6 LPe’ 고유가 시대 대안

  • 송고 2022.09.27 13:32
  • 수정 2022.09.27 13:37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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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LPG 차량 8902대로 전월대비 1.6% 상승

탱크 플로팅 기술 ‘도넛 탱크’ 개발에만 200억원 투입

2023년형 QM6ⓒ르노코리아자동차

2023년형 QM6ⓒ르노코리아자동차

최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기차 외에도 LPG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차 등록 대수는 13만3662대로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연료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해 휘발유는 13.3%, 디젤은 9%, 전기는 2.7% 감소했다. 반면 비교적 저렴한 연료인 LPG가 주목받으며 LPG차는 성장세를 보였다. LPG차는 같은 달에 8902대가 팔려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LPe는 지난달 1650대가 판매돼 QM6의 75%를 차지했다. QM6 LPe는 지난달 스포티지 LPi가 출시되기 전까지 국내 유일 LPG SUV였다. 스포티지 LPi가 출시됐지만, QM6 LPe 판매량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 LPi의 생산량이 월평균 250대 정도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형급에서는 여전히 QM6 LPe가 유일한 LPG SUV로 남는다. 동급에서 가장 넓은 289㎜의 무릎 공간과 기본 676ℓ에서 최대 2000ℓ까지 확장하는 넓은 트렁크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QM6 LPe는 정숙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비결은 도넛 탱크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한국 LPG 협회와 함께 2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동그란 환형 탱크 개발에 성공했다. 예비 타이어가 자리를 잡고 있던 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원형으로 만들어 ‘도넛 탱크’라고 이름 붙였다.


도넛탱크의 핵심은 트렁크 바닥 면에 고정하지 않고 떠 있도록 만든 플로팅(Floating) 방식의 설계에 있다. 차의 골격을 이루는 사이드 빔에 고정시켜 도넛 탱크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추돌사고 시 봄베가 이탈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강판도 원통형 봄베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것을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탱크 두께를 15% 늘려 안정성을 개선했다. 내구성도 향상했다. 도넛 탱크의 상부에도 흡음재와 강철을 덮어 세심하게 NVH를 잡았다.


QM6 LPe는 여기에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 한국LPG협회에 따르면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포함해 유종별 환경 피해 비용을 종합 평가하면 1ℓ당 휘발유 601원, 경유 1126원, LPG 246원이다. LPG가 내연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QM6 LPe는 75ℓ 용량의 연료탱크를 80% 수준인 60ℓ 충전하면 약 534㎞ 주행할 수 있다. 5년 동안 10만㎞를 주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총 유지비용(TCO)을 계산해봐도 QM6 LPe는 경쟁력이 높다.


한편 QM6의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PREMIERE)는 다른 트림과 차별화했다. 앞좌석과 뒷좌석 시트 숄더, 센터 암레스트, 도어 암레스트 등에 블랙 알칸타라 내장을 새롭게 기본으로 넣었다. 알칸타라는 스웨이드와 촉감은 비슷하지만, 내구성이 훨씬 더 우수하고 방수·방오성도 뛰어난 고급 재질이면서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없어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더불어 수요가 가장 많은 QM6 RE 시그니처(Signature) 트림에는 지능형 안전 옵션인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추가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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