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2] 국내 증권사 HTS·MTS 장애 건수 5년만에 16배 폭증

  • 송고 2022.09.28 10:58
  • 수정 2022.09.28 10:59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 url
    복사

ⓒ양정숙 의원실

ⓒ양정숙 의원실

최근 5년간 증권사 HTS·MTS 서비스 장애 건수가 16배 폭증했다. 이용자 피해와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 수수료는 크게 늘어 17조89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들의 증권 거래수수료는 2017년 2조 5833억원에서 2021년 5조 254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HTS·MTS 장애 건수는 2017년 50건에서 2021년 840건으로 16.8배 급증했고, 소비자 피해액도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한 곳에서 거둔 평균 거래수수료는 2017년 738억원 수준에서 2018년 863억으로 늘었다. 2020년 기준 139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1501억원까지 넘어섰다. 5년간 평균 5114억원에 달한다.


증권사 전체 거래수수료 중 인건비를 포함한 전산운영비에 투입된 금액은 4조 992억원 규모로 27% 수준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입 3위인 NH투자증권은 15% 수준으로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23%로 평균 아래였다.


증권사 HTS·MTS 서비스 장애 건수는 지난 5년간 총 1136건 발생했다. 2017년 50건에 불과하던 장애건수는 ▲2018년 72건 ▲2019년 105건 ▲2020년 69건 ▲2021년 840건으로 급등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6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 5년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5년 연속 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년, 한국투자증권도 2년간 발생했다. 장애 건수는 총 88건으로 이중 키움증권이 3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19회), NH투자증권(16회), 미래에셋증권(15회), 한국투자증권(5회) 순이었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매년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수수료 수입을 거두면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과 첨단장비 투자에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