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2] "기업은행, 검증되지 않은 '항균카드' 발급…예산 낭비"

  • 송고 2022.10.20 16:16
  • 수정 2022.10.20 17:35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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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실

ⓒ강민국 의원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효과 지속력이 검증되지 않은 항균 카드 발급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은행이 발급한 항균카드 수는 239만2000매로 구매 비용은 41억5000만원에 달한다.


연도별 항균카드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8만9000매(1억3000만원), 2021년 94만5000매(17억2000만원),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35만8000매(23억원)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강 의원은 올해 기업은행의 총 항균카드 발급 물량은 181만매로 30억7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강 의원은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물량으로 항균카드를 구매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 시 항균 효능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항균카드 항균 효능 검증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는 있지만, 사용 전인 '미발급 카드' 상태에서만 하고 있어 지속력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교체 및 신규발급을 위해 일반 카드 대비 항균 카드 구매에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을 연간 약 4억5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항균카드 도입 배경은 '윤종원 은행장의 제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의원은 "국책은행이 은행장 지시 한 마디에 일상생활에서의 항균 효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매년 4억5000만원이라는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가며 은행 카드 전체를 교체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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