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 "식품은 반도체보다 큰 시장…하림은 모두의 주방"

  • 송고 2022.10.21 09:57
  • 수정 2022.10.21 10:09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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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달러 세계 식품시장, 반도체 시장보다 무한성장 가능"

식품 산업 메카 익산서 하림그룹 산업·식문화 경쟁력 선봬

더미식 무료시식…하림 식품공장 투어로 사업 자신감 공표

20일 'NS쿡페스트'에서 하림 식품계열사 시식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NS홈쇼핑

20일 'NS쿡페스트'에서 하림 식품계열사 시식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NS홈쇼핑

[익산(전북)=김남희 기자] "전국 2000명 요리 애호가들이 몰려와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 경연을 여는 '하림 퍼스트키친'은 '모두의 주방'이다. NS쿡페스트를 연 것도 하림그룹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철강 산업를 합친 시장보다 큰 글로벌 식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기 위해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요리경연축제 'NS쿡페스트'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김 회장은 8조 달러(한화: 1경1456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식품산업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철강을 다 합한 5조 달러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크기로 무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주최한 NS쿡페스트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 하림 퍼스트키친이 있는 익산으로 무대를 옮긴 것도 하림이 간직하고 있는 식품 제조 인프라가 '모두의 주방'이 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일환에서다. 전국의 요리 애호가들이 신선한 재료로 자신만의 메뉴로 경합을 벌이며 하림의 '모두의 주방'이란 사업 슬로건을 그대로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NS 쿡페스트는 2008년, 당시 삼겹 부위만 선호하는 국내 돼지고기 소비 특성에 따라 비선호부위에 대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이어 2012년에는 '우리축산물 요리경연축제', 2015년에는 '우리먹거리 요리경연축제' 등으로 확장하며 2017년부터 'NS 쿡페스트'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20일 'NS쿡페스트'에서 하림 식품계열사 시식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NS홈쇼핑

20일 'NS쿡페스트'에서 하림 식품계열사 시식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NS홈쇼핑

기존 행사가 신시장 발굴에 초점을 맞췄었다면 15년이 지난 지금, 지역과 상생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식품 산업의 메카로서의 하림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NS쿡페스트가 열리는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본선에 진출한 100팀(일반팀 70팀·고등학생 20팀·미식 식당전 특별 10팀)이 하얀 셰프복을 입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남녀노소 할 것없이 요리를 사랑하는 2000여명의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수도권에서 벗어나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요리경연축제인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NS Cookfest 2022 개막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미식축제((lyon street food festival)처럼 익산에서 열리는 'NS쿡페스트'도 식품산업의 메카 익산을 더욱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NS Cookfest는 경연을 포함해 건강한 먹거리 정보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리축제로써 식품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하림그룹의 다양한 제품과 식품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로드를 비롯해 시식 코너와 투어 등 즐길 거리들이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하림 퍼스트키친을 견학하는 '미식투어'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NS홈쇼핑

하림 퍼스트키친을 견학하는 '미식투어'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NS홈쇼핑

하림그룹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The) 미식'을 출시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더(The) 미식' 제품을 무료로 시식하는 공간도 마련하는 등 식품 사업에 대한 강한 열정과 자신감을 내보이며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하림 퍼스트키친을 견학하는 '미식투어'에는 경연 참가자는 물론, 현장 접수 관람객 등 900여명이 참여해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만드는 현장을 직접 관람했다.


하림 퍼스트키친과 하림 닭고기종합처리센터의 견학로를 통해 장인라면, 더미식 밥·국·탕·찌개 등 하림의 다양한 식품들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하림 임직원들로 구성된 도슨트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직접 관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NS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일자리 박람회 등 지역 상생 프로그램들도 마련하며 이에 부응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지역마다 특화된 식품 산업 발전을 토대로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NS 쿡페스트가 되길 기원한다”며 “NS홈쇼핑은 삶의 가치 창출 등을 적극 실천하며 건강한 식품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주최한 NS쿡페스트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 하림 퍼스트키친이 있는 익산으로 무대를 옮겨 20일 익산시 함열읍에서 개최됐다. ⓒNS홈쇼핑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주최한 NS쿡페스트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 하림 퍼스트키친이 있는 익산으로 무대를 옮겨 20일 익산시 함열읍에서 개최됐다. ⓒNS홈쇼핑

이날 요리경연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은 더덕과 치킨을 활용해 '벌집더덕치킨윙과 벌집마요소스'를 선보인 '임영균·심영미 씨' 팀에 돌아갔다. 한식 재료인 더덕으로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했고 인삼, 배를 활용한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였다. 설탕이 아닌 양봉장에서 직접 딴 벌집꿀을 사용했으며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점이 '건강한 요리'로서 돋보였다는 게 심사위원의 설명이다. 수상자들은 3000만 원의 상금과 메달, 트로피를 받았다.


일반부문 최우수상엔 '꽃 쌈이 입 안 가득한 황제 보양식'을 만든 ‘박병훈·박미란 씨’ 팀이 선정돼 상금 1000만 원을 수령했다. 학생 부문 최우수상에는 ‘블랙 소시지’를 만든 ‘김슬기, 문주란 씨’ 팀이, 미식로드부문 최우수상엔 ‘능이버섯생토종닭백숙’을 만든 ‘장세윤, 장춘호 씨’ 팀이 올라 각각 상금 500만 원을 차지했다.


익산시와 함께 하림그룹이 주최한 이번 NS쿡페스트에는 총 예산 10억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가 1억원과 행사 홍보 역할을 맡았고 하림 측은 하림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대표 식품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요리경연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은 더덕과 치킨을 활용해 '벌집더덕치킨윙과 벌집마요소스'를 선보인 '임영균·심영미 씨' 팀에 돌아갔다. 한식 재료인 더덕으로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했고 인삼, 배를 활용한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인 메뉴를 선보였다. ⓒNS홈쇼핑

요리경연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은 더덕과 치킨을 활용해 '벌집더덕치킨윙과 벌집마요소스'를 선보인 '임영균·심영미 씨' 팀에 돌아갔다. 한식 재료인 더덕으로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했고 인삼, 배를 활용한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인 메뉴를 선보였다. ⓒNS홈쇼핑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서 NS쿡페스트 참가팀들이 요리경연을 준비하고 있다.ⓒNS홈쇼핑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서 NS쿡페스트 참가팀들이 요리경연을 준비하고 있다.ⓒNS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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