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부터 월드컵까지…완성차, 신차 알리기 전쟁

  • 송고 2022.10.28 15:39
  • 수정 2022.10.28 15:42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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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FIFA 월드컵 후원 역사상 최초 '친환경차' 지원

벤츠 코리아,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전기차 라인업 선봬

아우디 코리아, '월수금화목토'에 전기차·플래그십 등 5종 지원

현대차, FIFA에 월드컵 최초 친환경 운영 차량 제공 ⓒ현대차

현대차, FIFA에 월드컵 최초 친환경 운영 차량 제공 ⓒ현대차

완성차 업계가 신차 알리기 전쟁에 돌입했다. 드라마부터 오는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차량 지원에 나서면서 신차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후원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친환경차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승용차‧레저용 차량(RV) 446대, 상용 170대 등 총 616대의 운영 차량을 FIFA에 제공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전체 승용‧RV 운영 차량 중 50%인 226대는 △아이오닉 5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쏘나타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지원한다.


현대차는 단순히 차량 지원뿐만 아니라 실시간 차량 관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타르 월드컵에 지원하는 차량의 고장이나 사고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다. 또 월드컵 기간 신속한 차량 지원 서비스를 위해 품질 부문 직원으로 이뤄진 '품질 상황실'을 조직해 FIFA 차고지에 상주하기로 했다.


기아 EV6 GT-Line ⓒ기아

기아 EV6 GT-Line ⓒ기아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2022 월드컵 운영 차량 제공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차 지원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현대차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인 기아도 이번 월드컵에 차량을 지원한다. 기아는 대회 기간 각국 대표팀 선수단, VIP, 대회 관계자 등에게 승용차 297대, 버스 70대 등 총 367대의 대회 공식 차량을 지원한다.


기아도 월드컵 후원 역사상 최초로 EV6 GT-Line 30대,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대 등 총 80대의 친환경차를 전달하기로 했다.


수입 완성차는 드라마에 차량 지원을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9월 23일부터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와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변호사 천지훈 역을 맡은 배우 남궁민은 극중 '더 뉴 EQS 450+ AMG 라인'을 탑승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은 극중 변호사 백마리 역을 맡은 배우 김지은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벤츠 코리아가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지원한 차량 라인업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 코리아가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지원한 차량 라인업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달 21일 첫 방영한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 아우디 차량 5종을 지원했다. 지원 차량은 전기차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과 고성능 차량인 '아우디 RS Q8', '아우디 RS 7', 플래그십 세단 '아우디 S8 L' 등이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인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등 다양한 차량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차량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4월 2일 상영을 시작해 지난달 18일 종영한 KBS2 주말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 C40 리차지, XC레인지, S90 등 브랜드 주요 모델을 지원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첫 방영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24.5%를 기록한 데 이어 종영 기준으로는 29.4%를 달성한 흥행 드라마다.


극중 파트너 변호사로 등장한 이현재와 백화점 퍼스널 쇼퍼인 현미래는 각각 SUV XC40, C40 리차지를 탑승했다. 이밖에 등장 배우의 역할에 맞춰 XC90, S90, XC60 등을 제공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tvN 주말드라마 '마인', '윤스테이',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드라마나 예능에 차량을 지원해왔다. 이른바 '감성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볼보만의 매력을 전달한다는 계획에서다.


아우디 코리아가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 지원한 RS e-트론 GT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가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 지원한 RS e-트론 GT ⓒ아우디 코리아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에 차량을 지원하는 것은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며 "실제 차량을 지원하기 전에 차량별 타깃 고객을 고려하고,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노출됐다고 해서 정량적으로 판매량이 얼마만큼 늘었다고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차량 전시장에서 드라마에 등장한 차량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 ⓒ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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