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축소' 삼성重, 연말까지 수주 총력

  • 송고 2022.11.01 14:05
  • 수정 2022.11.01 14:10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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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등 연내 100억 달러 수주달성 기대

에퀴노르 FPSO 수주 유력…"연간목표 달성 긍정적"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 회복의 첫 발을 뗀 삼성중공업이 연말까지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 연말까지 100억 달러 수주를 자신하면서 올해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순항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4001억원, 영업손실 1679억원의 경영실적을 냈다. 20분기 연속 적자 상황이지만 2분기 2500억원대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측은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외주업체들이 인력 수급에 애로가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일부 프로젝트의 생산 스케쥴을 조정(Slow down)해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영업손실은 고정비 부담 879억원과 임금협상 타결금 및 임금인상 소급분 지급 등 일회성비용 약 800억원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측은 올해 남은 기간 3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74억 달러 수주실적으로 2022년 연간목표 88억 달러의 84%를 달성한 가운데 연말까지 100억 달러를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해양플랜트 부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에퀴노르는 북극해 '위스팅(Wisting)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하역설비) 발주를 연내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해양 부문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지만 지난 9월 에퀴노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며 유력한 수주후보로 지목된다. 에퀴노르는 지난 20년간 총 9기의 해양플랜트 구조물을 삼성에 발주한 고객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서 양사는 장기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기 협의체(Collaboration Board)를 구성해 중장기 사업 전략과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시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은 "에퀴노르가 현재 검토중인 새로운 해상 원유·가스 개발사업 부문에서 양사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 러시아발 LNG 공급 대란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북미 및 아프리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LNG 운반선 발주가 남아있고 머스크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등 상선 발주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해양 분야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설비(FLNG)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발주 일정이 남아있어 연말까지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앞선 FLNG 3기의 건조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낸 바 있고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높아 수주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LNG 시황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발주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해양 프로젝트 수주 달성 여부에 따라 2023년 수주 실적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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