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 책임 묻는다”

  • 송고 2022.11.07 16:07
  • 수정 2022.11.07 16:25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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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성과 집착 선제 리스크관리 소홀 책임 명확히”

시장 쏠림현상 적극 대응…“시장안정 조치로 대응중”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7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외신기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단기 성과에만 집착해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신용경색 문제와 관련해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시 현재는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면서도 “시장 쏠림현상은 적극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대응 상황과 관련해 이복현 원장은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 특정 부문에 한정해 선별적 유동성을 지원하고 한시적 시장안정 조치를 통해 은행 중심 금융중개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콜옵션 포기와 관련해서는 “조기상환에 대한 스케쥴은 알고 있었지만 시스템적으로 사전 개입은 쉽지 않다”며 “흥국생명 측 자금 여력이 있음을 고려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부진을 고려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와 사업장의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도 진행한다.


은행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으로 봤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6월말 기준 15.29%를 기록하면서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인 10.5%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은행 외화자산 규모가 외화부채보다 크고외화포지션 관리, 환 헤지 등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어 환율변동이 은행 건전성과 수익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은행권의 양호한 건전성 측면에서 한국 가계부채 규모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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