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3] 삼성·LG '프리미엄 가전기술 향연' 펼친다...D-10

  • 송고 2022.12.26 06:00
  • 수정 2022.12.26 06:51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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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패키지로 다양한 프리미엄 시장 겨냥

LG전자 무채색 디자인·외곽 단순화로 '미니멀 가전' 선봬

"코로나 여파로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구현할 기술에 주목"

ⓒ연합뉴스, 각 사, EBN 자료 사진

ⓒ연합뉴스, 각 사, EBN 자료 사진

글로벌 가전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가전 왕좌에 도전장을 내민다. 개막일(1월5일)이 임박하자 CES에 출격할 제품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혁신성이 부각되는 데 현재 고급화와 미니멀이란 생활 트렌드를 녹여낸 이들 기업의 기술철학에 시선이 모아진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3에서 각각 주방·공간 가전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두 기업은 CES에서 신제품 데뷔가 이뤄진 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주방가전 패키지'신규 라인을 선보인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 디자인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나온 디자인 브랜드로, ‘말하는 대로 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비스포크 인피니트' 주방가전 패키지는 CES에서 첫선을 보인 뒤 내년 1·4분기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디자인의 콘셉트는 사용자가 제품 외관에 사용되는 재질과 색상을 직접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는 데에 있어 유럽시장에 새로운 충격파를 안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양한 선택지가 유저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다채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피니트 라인 1도어 냉장고·냉동고·와인냉장고를 추가해 주방가전 패키지를 완성하고, 추후 기술과 디자인이 강화된 오븐·인덕션·후드를 추가 반영할 예정"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인피니트 라인은 매년 평균 판매량이 77%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삼성 측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삼성전자의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쿠킹 서비스, 에너지 서비스와 연동해 더욱 가치 있는 사용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서비스로 소비자에 더욱 편리하고 원활해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빅스비 음성서비스를 통해 대화하듯 편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기기 조작도 쉽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가전시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삼성전자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서비스 등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면서 집에 대한 인식 변화가 커진 가운데 가전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제품 기능보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둔 '미니멀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발적으로 불필요한 물건과 일을 줄여 본인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미니멀라이프'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을 담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으로 구성된 미니멀 디자인 라인은 무채색 계열을 적용하고 물리버튼, 장식 요소와 손잡이 등을 최소화해 외관을 단순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내달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하는 LG전자의 새로운 ‘미니멀 디자인(minimal design) 가전’ 콘셉트 이미지.ⓒLG전자

내달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하는 LG전자의 새로운 ‘미니멀 디자인(minimal design) 가전’ 콘셉트 이미지.ⓒLG전자

사용자경험(UX)과 환경(UI)도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미니멀 디자인 적용을 넘어 재료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담아내 시선을 이끈다.


LG전자 관계자는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미니멀 디자인에 더해 ESG 가치를 구현했다"며 "새 디자인의 가전은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UP가전(업 가전)' 형태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UP가전의 가장 큰 출시 배경이다.


한편 오는 CES 2023은 코로나로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에 반영한 가전기업들의 기술 향연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한 제품이 줄지어 출품되면서서 앞으로 첨단 기술이 열어 갈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의 기술기업 존재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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