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신년회] 이창용 "부동산 금융, 우리 경제 약한 고리 되지 않아야"

  • 송고 2023.01.03 14:00
  • 수정 2023.01.03 14:00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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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 "작년 우리 경제가 높은 물가 오름세와 금융·외환시장 불안에도 희망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인사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2022년 높은 물가 오름세와 금융·외환시장 불안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하면서도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지만 그 속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될 경우 오히려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작년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고도 설명했다. 환율이 급등하며 과거 위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위기 극복 과정에서 위험관리 시스템이 개선됐고 환율 안정으로 외환부문 불안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당분간 해외경기가 악화돼 무역수지 적자가 커질 수 있지만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중국 코로나 상황 변화 등 대외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또한 정부와 함께 한국경제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금융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CBDC에 대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디지털 플랫폼 및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시스템 개선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관련 금융이 형태를 달리하면서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하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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