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총출동

  • 송고 2023.01.11 06:00
  • 수정 2023.01.11 06:01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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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21일 대규모 경제 사절단 UAE와 스위스 순차 방문

'국빈 방문' UAE서 원전·에너지·방산 수출 양해각서·논의"

다보스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복합위기 대응

尹대통령 "'팀코리아' 저력으로 극복…대한민국 더 큰 성장"

(사진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

(사진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과 스위스 순차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으로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대열에 출격한다. 정부 첫 경제 사절단이 꾸려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방산·원전 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스위스에선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00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하며 경제를 중심으로 정상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무협)는 UAE 동행 경제사절단을 △대기업 24개사(시장형 공기업 포함) △중소·중견기업 69개사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70% 가까이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으로 채워졌다.


이날 무협은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체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중 69%를 유망 중소·중견기업으로 채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연합뉴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스위스 방문은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 일환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UAE 방문을 통해 다수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해 원전, 에너지,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순방 내용을 말했다.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인프라 건설 △방위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게임·콘텐츠 △스마트팜 △관광·서비스 △소비재 등으로 다양하다.


무협은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활발한 분야를 비롯해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과 첨단기술이 집약된 기업이 이번 순방에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계 주요 인사를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 단체장도 경제사절단에 합세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한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회장은 한 조사에서 한국 경영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인으로 꼽힌 바 있는 재계 경영자다. 무협 측은 "이번 경제사절단은 우리 기업의 UAE 및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의 민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이어 세계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17일 스위스로 대거 이동한다. 16~20일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자고 재계에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일 열린 경제계 신년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여러분(기업인)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매년 개최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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