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작년 영업익 4.9조…침수 피해로 '어닝 쇼크'

  • 송고 2023.01.20 12:39
  • 수정 2023.01.20 12:57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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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익 1.3조 타격

4분기 생산 차질로 판매량 감소…수요 둔화로 철강값 약세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았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생산과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연결 기준 지난 2022년 매출액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실적을 매출액 85조1005억원, 영업이익 5조8023억원으로 전망했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피해로 물에 잠기면서 생산이 중단되고 복구 비용이 들어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와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 범람에 의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당기 연결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생산 차질에 따라 판매량 감소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의한 철강 가격 약세도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철강재 판매량은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에 따른 조업도 손실로 인해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화물연대 파업도 일부 물량의 출하 차질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고 4분기 추정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어든 758만톤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 "철강 수요 둔화에 따른 철강 가격 부진, 반제품 판매 비중 확대, 지난해 11~12월 환율 하락으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 하락폭도 컸을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마진 스프레드가 3만원 내외로 악화됐을 것"으로 봤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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