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심사 돌입…오는 7월 결론

  • 송고 2023.02.18 08:31
  • 수정 2023.02.18 08:36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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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일부 노선 경쟁 제한 우려…2단계 심사 착수

대한항공 "2단계 심사는 통상적…심사에 성실히 임할 것"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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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단계 심사에 돌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심층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13일부터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토대로 1단계 심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 추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2단계 심사에 돌입한 것이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 여객·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EEA와 한국 간 4개 노선에 대한 경쟁 악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4개 노선은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노선 등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쟁 제한 우려는 이미 심사 초기부터 언급된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경쟁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의 조치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일정 단축과 효율적 심사를 위해 시정조치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심사에서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 심사 기간이 10일 연장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단계 심사 과정에서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EU 집행위는 영업일 기준으로 90일간 조사를 통해 오는 7월 5일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큰 규모의 기업 간 결합에 있어 2단계 심사는 통상적"이라며 "EU 경쟁당국의 심사에 성실히 임해 조속히 기업결합 심사를 종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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