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쏜 렉서스, '1만대 클럽' 가입 가시화

  • 송고 2023.04.10 14:26
  • 수정 2023.04.10 14:26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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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하이브리드' 2달 연속 수입차 판매량 2위 등극

"노재팬 끝났다"…하반기 순수 전기차 'RZ' 등 출시


렉서스 RZⓒ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 RZⓒ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가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 5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완성차 업계는 오는 하반기 순수 전기차 'RZ' 등의 출시를 앞둔 렉서스가 올해 메이저 브랜드 기준인 '1만대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 3296대로 수입차 브랜드 5위로 집계됐다. 렉서스의 브랜드별 수입차 점유율은 5.34%로 전년 동기(2.5%) 대비 113.9% 상승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2개월 연속 트림별 판매량 2위에 등극하는 등 모델별 누적 판매량(2446대)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BMW의 '520(3126대)',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 350 4MATIC(2508대)'이다.


렉서스도 지난 2019년 일어난 노재팬 사태의 영향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2016년 수입차 인기 척도인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렉서스는 2019년까지 4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하며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이후 노재팬 운동의 영향으로 2020년 판매량이 8911대로 감소했고,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부품난까지 겹치며 7592대를 등록하는 데 그쳤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렉서스 판매량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7000만원대 준대형 세단 'ES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중심으로 대형세단 'LS 하이브리드'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렉서스의 1만대 클럽 복귀는 무난해 보인다.


렉서스는 오는 하반기 순수 전기차 등을 내놓으며 국내 라인업을 확장한다. 우선 렉서스는 처음으로 국내에 순수 전기차 'RZ'를 선보인다. 중형 SUV인 'RZ 450e'는 토요타와 스바루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가 적용됐다. e-TNGA 플랫폼은 배터리를 최대한 낮게 배치한 저중심 플랫폼으로 실내 공간 확보에 중점을 뒀다.


RZ 450e는 1회 충전 시 최대 345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SUV의 원조인 '렉서스 RX PHEV'는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RZ와 RX는 예정대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은 RAV4 PHEV 출시 행사에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 (97%)이 가장 높았다"면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에 렉서스 첫 순수전기차 RZ와 RX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그먼트를 선보이고, 전동화 리딩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렉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가성비가 좋고 완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한일 관계가 회복되면서 판매량이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하이브리드로만 국내 시장을 공략할 수는 없기 때문에 향후 과제는 전동화 기술력과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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