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디지털' IT기술 날개 단 제약바이오

  • 송고 2023.04.25 14:16
  • 수정 2023.04.25 14:1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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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러닝플랫폼 'D-RUN'과 함께 NFT그림 2종 발행

광동제약, 자사 브랜드 견옥고 모티브 담은 NFT그림 출시

팜젠사이언스, DNA 정보 담은 NFT 발행..신약개발에 활용

식약처가 승인한 디지털치료기기 1·2호 모두 불면증 치료앱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보기술(IT) 기업 못지않게 첨단 IT기술로 중무장에 나섰다. 건강관련 컨텐츠와 DNA 정보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의료기기로 인증 받는 등 디지털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픽사베이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보기술(IT) 기업 못지않게 첨단 IT기술로 중무장에 나섰다. 건강관련 컨텐츠와 DNA 정보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의료기기로 인증 받는 등 디지털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픽사베이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보기술(IT) 기업 못지않게 첨단 IT기술로 중무장에 나섰다. 건강관련 컨텐츠와 DNA 정보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의료기기로 인증 받는 등 디지털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각 사만의 경쟁력을 담은 IT 기술로 MZ세대들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25일 대웅제약은 우루샷’의 MZ세대 접점 확대를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 러닝플랫폼 'D-RUN(디런)’과 합세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우루샷 캐릭터 ‘우리’와 디런 캐릭터 ‘디즈’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NFT그림 2종을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NFT는 △우리와 디즈의 활기찬 일상 △우리와 디즈의 개운한 일상 총 2종이다. 해당 NFT는 26일부터 그라운드엑스의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자 대상으로 우루샷 20정과 디런 굿즈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우루샷 캐릭터를 개발해 NFT로 발매한 바 있는 대웅제약은 이번에는 ‘건강한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디런과의 협업으로 우루샷의 ‘건강한 피로해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NFT 그림은 곰을 닮은 우루샷 캐릭터 ‘우리’·‘네로’와 심장을 닮은 디런 캐릭터 ‘디즈’가 일상 콘셉트로 함께 달리는 모습으로 마련했다.


대웅제약 박은경 CH마케팅본부장은 "이번 NFT 협업 프로젝트는 대웅제약이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젊은 소비층인 MZ세대에 다가가기 위해 기획한 혁신적인 디지털 마케팅"이라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MZ세대 소비문화에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 속 피로에 지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대웅제약은 우루샷’의 MZ세대 접점 확대를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 러닝플랫폼 'D-RUN(디런)’과 합세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우루샷 캐릭터 ‘우리’와 디런 캐릭터 ‘디즈’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NFT그림 2종을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대웅제약

25일 대웅제약은 우루샷’의 MZ세대 접점 확대를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 러닝플랫폼 'D-RUN(디런)’과 합세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우루샷 캐릭터 ‘우리’와 디런 캐릭터 ‘디즈’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NFT그림 2종을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대웅제약

광동제약도 NFT로 새로운 컨텐츠를 내놨다. 지난해 9월 자사 브랜드 견옥고를 모티브로 곽수연 작가의 작품을 NFT로 발행한 것.


‘견옥고 NFT’는 광동제약이 새롭게 추진하는 ‘KDⅹX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이다. 견옥고 NFT는 프리미엄 반려견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멍멍작가’로 알려진 한국화가 곽수연이 반려견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현대적 느낌의 한국화로 제작하고 광동제약이 이를 NFT로 발행했다. 이 NFT 구매자에게는 견옥고 3종 세트를 제공했다.


경남제약도 NFT 발행 기업 대열에 들어섰다. 자회사 경남제약스퀘어를 통해 간판제품인 '레모나'를 내세워 NFT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남제약은 유통플랫폼 '노머니마켓'에서 레모나 구매 소비자에게 NFT를 지급했다.


개인 유전자 정보를 NFT에 담아 발행한 제약사도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유전체 분석 기업 메디클라우드와 협약을 맺고 팜젠사이언스개인 유전자 NFT 플랫폼 사업을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의 DNA를 NFT화해 대체 불가능한 자료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그 정보를 건강관리와 신약개발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회사 측은 이처럼 보존된 NFT를 통해 신약개발 타깃 및 바이오 마커 발굴, 또는 임상 연구 시 최적의 임상 환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확대하고 관련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자사 브랜드 견옥고를 모티브로 곽수연 작가의 작품을 NFT로 발행했다. ⓒ광동제약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자사 브랜드 견옥고를 모티브로 곽수연 작가의 작품을 NFT로 발행했다. ⓒ광동제약

이같은 NFT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DI경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NFT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한화 약 47조9200억원)로 2020년 10억 달러(한화 약 1조1980억원) 대비 40배 성장했다.


마켓앤마켓 조사에서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간 35% 성장률을 기록해 2022년 30억 달러(한화 약 4조50억원)에서 2027년 136억 달러(한화 약 18조1560억원) 규모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 업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NFT 시장은 자산 관리 차원에서 형성된 디지털 자산 시장이지만 기술과 바이오 의약기술과 정보도 자산으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이오 기업의 NFT 활용 사례는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바이오업계에선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이 의료기기로 인증받기도 했다.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인지치료소프트웨어 'WELT-I'는 불면증을 완화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다.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중 두 번째로 허가된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로 질환 예방, 관리, 치료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로, 공간의 한계 등을 뛰어넘는다.


WELT-I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것으로 바이오헬스기업 웰트가 개발한 제품이다. 인지행동치료법은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 향동적, 인지적 요인을 교정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보통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


식약처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디지털치료학회의 정신건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WELT-I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자문했다"며 "과학적이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허가했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웰트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통령 미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바이오기업이기도 하다.


WELP-I 디지털치료기기 제품.ⓒ식약처

WELP-I 디지털치료기기 제품.ⓒ식약처

지난 1호 디지털치료기기도 WELT-I와 마찬가지로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였다. 다만, 제조사가 다른 만큼 제품마다 구현한 알고리즘이 달라 사용자 화면(User Interface), 사용자 경험(UX), 사용기간 등이 다르다. 1호 디지털치료기기는 6~9주간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고, 2호 제품은 6주 사용 제품이다.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앞으로도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혁신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스탠다드로 만들겠다"며 "규제 전문가 밀착 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지원 다리를 놓아 제품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제품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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