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찰단, 파견 합의에 오는 23일 후쿠시마 방문

  • 송고 2023.05.08 16:39
  • 수정 2023.05.08 16:47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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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장급 협의로 규모와 일정 등 세부조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있는 우케도항 방파제 모습ⓒ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있는 우케도항 방파제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23∼24일 파견한다.


8일 외교부는 지난 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따라 “우리 전문가 현장 시찰단은 정부 관련기관 및 산하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이내에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해 시찰단 파견 관련 구체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일 정상은 전날 열린 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현장 시찰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회담 뒤 공동 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며 “과학에 기반을 둔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주 후반 열릴 것으로 알려진 국장급 협의에서는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시찰단 세부 일정으로는 경제산업성 및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찰단은 관련 부처 관계자와 산하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문가 중심으로 정부 관계자는 지원 업무를 위해 실무급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측은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을 협의하면서 지난해 3월 후쿠시마를 찾은 대만 조사단 사례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지난해 3월 23∼27일 후쿠시마에 원자력위원회 전문가 등 8명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도쿄전력은 약 10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한 바 있다. 일본은 올 여름부터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후 이 터널을 이용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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