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야·국경 뛰어넘었다…ESG에 진심인 기업들

  • 송고 2023.08.01 05:40
  • 수정 2023.08.01 07:03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김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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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多성과’

LG전자, 밀라노서 ‘라이프스굿’ 플래시몹 퍼포먼스

SKIE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글로벌 사례 공유

SK, 주요 7개 자회사까지 ESG 보고서에 추가 공개

韓대표 제약사, 유한양행, 재무·비재무적 성과 공유

롯데, 2040 탄소중립·친환경 경영 위해 임직원 ‘활약’

롯데물산 임직원이 서울 석촌호수 수질 정화를 위해 EM 흙공을 던지고 있다.[출처:롯데]

롯데물산 임직원이 서울 석촌호수 수질 정화를 위해 EM 흙공을 던지고 있다.[출처:롯데]

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전문가는 물론 경영자들은 이제 ESG를 빼놓고는 미래경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부와 지원은 물론, 인류가 직면한 환경과 지구문제 해결 등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LG엔솔,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한 해 동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리포트에는 ▲전사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전환율 56%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국내 최초 공정 코발트 동맹(FCA) 가입 등 다양한 ESG 성과를 담았다.


또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다양한 재무 및 기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 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의 정보(지배구조·전략·위험관리·목표관리 등)에 고객·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 및 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지지 선언을 했다.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인근 습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 약 130마리를 방사한 ‘물장군 살리기’ 사업 등 ESG 경영 실천 활동도 소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 밀라노서 ‘라이프스굿’ 플래시몹 퍼포먼스


LG전자가 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변화하기 위한 ‘브랜드 리인벤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임직원들과 함께 플래시몹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LG전자는 2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지노 발레(Gino Valle)’ 광장에서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한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조주완 LG전자 사장(맨 앞줄 왼쪽 두 번째)이 이탈리아 법인의 임직원 약 100명과 플래시몹 퍼포먼스에 참여한 모습 [사진=LG전자]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조주완 LG전자 사장(맨 앞줄 왼쪽 두 번째)이 이탈리아 법인의 임직원 약 100명과 플래시몹 퍼포먼스에 참여한 모습 [사진=LG전자]

이번 행사는 현지 임직원들이 직접 ’라이프스 굿‘의 의미와 핵심가치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은 이날 ’라이프스 굿‘ 티셔츠를 입고 광장에 흩어져 있다가 정해진 시간에 10명씩 10줄의 정사각형 대열을 만들고, 카드 섹션을 활용해 ’라이프스 굿‘을 연상시키는 글로벌 시민 100명의 일상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카드 섹션을 뒤집어 초대형 ’라이프스 굿‘ 문구를 연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간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소재 해외 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 중인 조주완 사장이 직접 플래시몹 퍼포먼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6월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라이프스 굿‘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 임직원들에게 브랜드 굿즈를 전달하고 직원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소통하는 등 브랜드 확산 활동에 공을 들였다.


SKIE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해외 사업장 ESG 정보도 반영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ESG 정보 공개 범위를 글로벌 단위로 확대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진)’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동안 국내 사업장 위주로 작성한 ESG 정보 공개 범위를 중국과 폴란드 해외사업장으로 넓혔다.


사업장별 환경 경영 추진 전략,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 대외 ESG 평가 결과 등 글로벌 ESG 데이터를 새롭게 반영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출처: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출처:SK아이이테크놀로지]

SKIET는 비재무정보 공시 표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보고서를 활용, 글로벌 고객사 등의 ESG 정보 요청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SKIET는 해외 고객사 협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장 임직원 비중도 56%(‘20년)에서 76%(‘22년)로 높아지는 등 글로벌 사업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SKIET는 자사 홈페이지에 별도 ESG 페이지를 마련해 접근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 투자자, 이해관계자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 정보 전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대상 ESG 캠페인 확대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위한 ‘뚜껑 모아모아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뚜껑 모아모아 캠페인은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페트병 뚜껑을 회수해 업사이클링 업체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이를 원료로 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자원 재활용이 궁극적인 목표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ESG 7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활동 7개를 선정하고, 임직원들이 수행한 뒤 인증하는 캠페인이다.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ESG 활동 일환으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위한 ‘뚜껑 모아모아 캠페인’을 진행했다. [출처: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ESG 활동 일환으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위한 ‘뚜껑 모아모아 캠페인’을 진행했다. [출처:HD현대오일뱅크]

일상 속 실천 가능한 ESG 활동으로는 ▲잔반 없애기 ▲재활용품 분리배출하기 ▲텀블러 및 머그컵 사용하기 ▲페이퍼리스 회의하기 ▲ESG 관련 자료 열람하기 ▲계단 이용하기 ▲전기 절약하기 등이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 밖에도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열분해유를 정유공장에 투입해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제품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도 받았다.


이 밖에도 자원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폐폴리스티렌과 폐윤활유 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에 주입돼 사용 후 폐기되는 엔진오일을 정제해 제품화하는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SK, 주요 7개 자회사까지 ESG 보고서에 추가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주식회사(이하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체계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담은 ESG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ESG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기후변화대응보고서·스페셜리포트로 이뤄졌다.


SK주식회사 ESG 보고서 표지[출처:SK주식회사]

SK주식회사 ESG 보고서 표지[출처:SK주식회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성과와 영역별 투자 현황 및 방향을, 기후변화대응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전략을 담았다. 스페셜리포트에서는 ESG 관점의 투자 전략 및 방향성을 소개했다.


SK는 재무적 정보뿐 아니라 비재무적(지배구조, 다양성, 인권 등) 정보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022년 그룹 지주사 최초로 론칭한 ESG 온라인 플랫폼도 늘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한 이 플랫폼에는 지난해 4개 자회사의 정보가 반영됐으며, 올해는 반영 대상이 7개 자회사로 늘어났다.


SK는 플랫폼에 포함되는 자회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SK그룹 차원의 ESG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동주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 기획실장은 “여러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서도 ESG 모범 사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재무, 비재무적 성과 공유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출처: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출처: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발간했다.


연차보고서(애뉴얼리포트)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하여 회사의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를 담은 것으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했다.


신약개발 및 연구개발(R&D) 스페셜 페이지를 시작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윤리경영 및 준법경영 강화, 인재확보 및 육성, 사업장 안전보건, 제품 책임 및 안전성 강화 등 15개의 중요 이슈를 선정하였으며 보고서를 통해 그 활동과 성과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에게 ESG 경영은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따른 새로운 경영방식이 아닌 97년 전부터 시작된 유한의 창업정신을 오늘로 이어온 한결같은 발걸음”이라고 강조하고 “유한양행뿐 아니라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유한크로락스, 유한대학교, 유한고등학교 등 유한의 가족사들과 함께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ESG 경영 의지를 밝혔다.


롯데, 2040 탄소중립 목표 친환경 경영에 임직원 활약


롯데가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먼저 10년 단위로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기여 목표를 설정했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과 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WCE 2023)’에서 롯데그룹관도 설치했다. 그룹의 탄소중립 역량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19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5월 25~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롯데그룹관 프로모터들이 ’부산 엑스포 2030‘이 새겨진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지난 5월 25~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롯데그룹관 프로모터들이 ’부산 엑스포 2030‘이 새겨진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는 이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포집, 에너지 효율개선, 수소에너지, 연료 전환, 무공해차 전환 등 6대 핵심 저감활동을 설명했다. 또 그룹의 탄소중립 로드맵, 계열사의 친환경 사업을 공유했다.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도 실시했다. 롯데마트와 롯데면세점 등 유통 계열사의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와 롯데칠성음료의 다양한 무라벨 제품을 홍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롯데케미칼의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 제품을 선보이고 롯데의 미래 탄소중립 기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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