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B2B 선점 인기 ‘활활’

  • 송고 2023.08.24 06:00
  • 수정 2023.08.24 06:00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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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한국투자증권·쏘카·스마일게이트·한컴 등 생태계 합류

지난 2월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데뷰 컨퍼런스에서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난 2월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데뷰 컨퍼런스에서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공개 예정인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4일 네이버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단23 컨퍼런스’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지난해 미국 오픈AI의 ‘Chat GPT’ 등장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모델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23’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Chat 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AI 모델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 자리가 예정됐지만, 이미 단순 질의응답 서비스를 넘어 여러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B2B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협업을 시작한 기업은 SK C&C, 한국투자증권, 쏘카, 스마일게이트, 한글과컴퓨터 등이다. 금융부터 모빌리티, 게임, 소프트웨어 등 범위도 광대하다.


여기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네이버 AI RUSH 2023’을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네이버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스타트업 공개 모집에도 나섰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클라우드 크레딧 1억원을 받는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단순한 채팅 방식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만 아니라, 전 산업계에 걸쳐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까지 아우르는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박재욱 쏘카 대표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난 7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박재욱 쏘카 대표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도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초대규모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SME,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 AI 모델 활용 B2B 시장 선점과 함께 자사 서비스 결합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자사 서비스 타임라인으로는 이달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가 베타 서비스로 출시되며, 9월 중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도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된다. 특히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하여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를 활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SME(중·소상공인) 등 파트너를 위한 도구에도 적용된다. 먼저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는 9월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된 후, 서비스 개선과 함께 점진적인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하이퍼클로바X’를 통한 실적 개선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4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수연 대표는 “생성형 AI가 네이버의 강점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네이버의 강점을 강화함으로써 트래픽 증가와 재무 상태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21일에는 주주 서한을 통해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AI는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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