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3’ 안착…현대차·기아, 美 100만 판매 고지 넘다

  • 송고 2023.09.04 13:39
  • 수정 2023.09.04 13:4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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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스포티지 등 고수익 모델 판매 75%

IRA 여파에도 아이오닉5 누적 판매량 24%↑

3Q부터 엘란트라·쏘나타·EV9 등 출시 예고

[제공=현대차]

[제공=현대차]

글로벌 톱 3에 안착한 현대자동차·기아의 올해 미국 판매량이 8개월 만에 100만대를 넘어섰다.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 판매가 견조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EV9 등 신차 출시도 앞두고 있어 양 사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 미국법인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각각 52만6186대, 53만74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2.2%, 1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수급난 이전 2019년과 비교해도 판매 속도가 빠르다. 2019년 1~8월 현대차·기아 미국 법인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46만7755대, 41만8979대다.


8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 차량 4대 중 1대가 투싼(13만4367대)이다. 미국명 엘란트라인 아반떼(9만7898대)와 싼타페(8만3486대), 펠리세이드(5만1306대), 코나(4만9825대) 등도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베스트셀러 스포티지가 9만6022대 판매됐고 포르테(8만4398대)와 텔루라이드(7만4834대), 쏘렌토(5만9523대) 등도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비중은 각각 75%, 72%를 차지했다.


전기차 판매도 눈에 띈다. IRA 영향으로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함에도 아이오닉5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만1348대를 기록했다. 8월 판매량은 136% 증가한 3572대였다. 코나EV의 8월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653%가 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국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SUV 선호도가 높아 현대차·기아의 매출과 직결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8월까지 현대차·기아는 485만7754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미국 판매 비중은 21.9%에 달한다. 집계되지 않는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을 합치면 비중은 더욱 커진다.


양사의 미국 판매는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부터 신차 출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디지털 뉴스콘퍼런스를 열고 2024년형 엘란트라와 쏘나타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미국 판매 1500만대를 달성할 당시 매출 비중의 23.6%, 20.9%를 차지한 바 있다. 양 모델 모두 부분 변경을 거쳤으며, 변경된 디자인은 국내에서 호평받았다.


기아 또한 올해 초부터 화제였던 EV9을 오는 4분기 출시한다. EV9은 압도적인 공간활용성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미국 시장 문을 두들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전직 자동차 콘텐츠 제작자인 크리스 포커트를 제품 홍보 부문 수석 그룹 관리자로 영입했다. 크리스 포커트는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 오토블로그 편집장, 와인딩 로드 매거진 편집장 등을 역임했고 미국 최대 규모의 신차 구매 웹사이트 에드문즈에서 비디오 콘텐츠 제작을 주도했다. 그의 영입으로 현대차의 북미 내 신차 홍보는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포커트는 “자동차 산업에 재직하는 동안 현대차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해 왔으며, 이제는 현대차의 다음 장을 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베테랑 팀에 합류해 놀라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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