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판에 대해 현대제철이 조선향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2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전체 후판 판매량 중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45%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후판의 절반 이상이 조선소에 납품되고 있는데 해상풍력이나 고부가제품 쪽으로 공급을 늘려가며 조선업에 대한 비중을 점차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소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가의 수입산 후판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대비 가격적 측면에서 열위에 있는 현대제철은 조선소에 후판을 공급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선소들은 중국산 후판 수입을 늘리면서 현대제철에도 후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많을 때는 전체 후판의 55%까지 조선소에 공급했으나 이 비중을 좀 낮춰서 45% 미만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해상풍력이나 고부가제품 쪽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강종과 수요처 개발에 매진해 조선과 비조선의 비중을 어느 정도는 균형 있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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